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등 오프라인 3사의 통합 매입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는 상반기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394억원의 손실을 낸 작년 동기 대비 519억원이 개선되며 적자에서 벗어났다. 매출은 14조262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 줄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7조560억원으로 3%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34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530억원)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매출 감소는 일부 매장의 폐점과 리뉴얼 공사 때문이라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1년 만의 흑자 전환은 3사 통합으로 ‘가성비’를 강화한 효과다. 최근 이마트는 통합 법인이 된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트레이더스의 매입 조직을 통합했다. 구매력을 키워 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었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도 선전했다. 값싼 대용량 제품을 취급하는 트레이더스의 2분기 매출은 8326억원으로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65% 늘었다. e커머스 계열사의 적자 폭도 줄었다. SSG닷컴의 2분기 매출은 3952억원으로 7.5%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7.7% 개선된 169억원을 기록했다. G마켓의 영업손실은 32.7% 줄어든 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는 연내 식품에 집중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