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뮤지컬 아이스쇼로 주목을 받아온 '지쇼: 더 루나' 가 드디어 베일을 벗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지쇼: 더 루나'는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공식 공연을 시작했다. 이에앞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지쇼: 더 루나' 출연진과 제작진은 80분의 전막을 시연하면서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얼음위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뮤지컬, '지쇼: 더루나' 공연
이번 공연은 미디어아트 아이스쇼를 지향해온 지쇼의 세번째 무대다. 처음으로 뮤지컬과의 결합을 시도해 대중성을 넓혔다.

'지쇼: 더 루나'는 2060년 급격한 기후의 변화로 여름과 겨울만 남아버린 지구를 배경으로 마지막 희망이자 기적의 섬 ‘루나 아일랜드’와 봄과 가을이 공존하는 생명의 나무 ‘노르말리스’를 지키기 위한 모험을 그렸다. 여기에 다채로운 구성의 신나는 뮤지컬 노래 14곡과 청량감 넘치는 일렉트로닉 팝을 전면에 내세워 신나는 축제를 이끌어낸다. 현악기와 피아노를 필두로 한 서정적인 음악, 어쿠스틱 감성의 팝까지 풍성한 음악도 곁들어진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가족 대상의 공연이다.
얼음위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뮤지컬, '지쇼: 더루나' 공연
'지쇼: 더 루나'에는 8명의 전직 피겨스케이트 선수와 8명의 현직 뮤지컬배우가 출연한다. 공연에서는 누가 선수 출신이고 누가 배우인지 모를 정도로 모든 출연진이 연기와 노래는 물론 스케이트 실력까지 빼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 '가람'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김준식은 "맨땅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도전이었다"면서 "배우들은 스케이트를 탈 때, 스케이터는 연기와 노래를 할 때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연습했다"고 말했다. 주인공 '윈터' 역으로 출연한 전 피겨스케이트 국가대표 임은수는 ""그나마 피겨 스케이팅이 예술성이 가미된 운동이었기에 쉽지는 않았지만 조금은 수월하게 연기와 노래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쇼: 더 루나'에는 진영섭 연출가,김정민 작가, 성찬경 작곡가 등 뮤지컬 전문 창작진이 합류했다. 또, 전 피겨스케이트 국가대표이자 피겨 안무가인 김해진이 함께 참여해 뮤지컬 아이스쇼로의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
얼음위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뮤지컬, '지쇼: 더루나' 공연
공연장도 화제다. 잠실학생체육관은 아이스링크가 없는 일반 공연장이어서 양질의 빙판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제작사인 라이브아레나는 자체 특수 기술을 통해 공연장 한가운데에 대형 빙판장을 만들어냈다. 특히 특수 기술을 통해 관객들이 쾌적한 상태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공연장 기온을 유지시켰다. 진영섭 연출은 "찬 기운이 빙판 위로만 올라오게 하고 있다"면서 "배우들은 긴 점퍼를 입고 연습을 할 정도로 춥지만, 관객들은 별로 춥지 않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쇼: 더 루나'는 이달말인 31일까지 21일과 26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공연을 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