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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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생산자 물가가 7월에 예상보다 적게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 기업 전반에 걸쳐 인플레이션 압박이 줄고, 올해 처음 서비스 비용이 하락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은 상품과 서비스 최종 수요에 대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 달 전보다 0.1% 오르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경제학자들이 예상해온 것은 0.2% 상승이었다. 이 결과 연간 상승폭은 2.2%로 한달전의 2.7%보다 크게 낮아졌다.

노동부는 7월중 서비스 비용이 처음으로 0.2% 감소했는데 이는 기계 및 차량 도매업체의 마진이 낮아졌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상품 가격은 2월 이후로 가장 높은 0.6% 올랐으며 가솔린 가격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비용, 무역서비스 비용을 제외한 핵심 생산자물가는 예상보다 좀 더 오른 0.3%p 상승해 연율로도 3.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PPI는 원자재에서 완제품까지 도매 수준에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측정한다. 미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측정 지표인 개인 소비 지출(PCE)를 계산하는데 사용되는 데이터로 이 달의 수치에 대해 "일반적으로 온건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7월 PCE 가격 지표는 이달 말에 발표된다.

생산자 물가 지수는 하루 늦게 1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방향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됐다.

헤드라인 생산자 물가가 예상보다 냉각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증시는 상승 출발했고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2.8bp(1bp=0.01%) 하락한 3.88%를 기록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9시32 분에 S&P500 은 0.8% 올랐고, 나스닥 종합은 엔비디아가 3% 넘게 상승하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1.2% 상승 출발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4% 올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