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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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치폴레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니콜을 새로운 CEO로 전격 영입한다고 발표하면서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21% 폭등했다. 반면 니콜이 떠나는 치폴레 멕시칸 그릴 (CMG) 주가는 12% 급락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최근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로부터 주가 부진에 대한 압박을 받아온 스타벅스는 이 날 CEO를 이같이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해 3월에 취임한 현 CEO 나라시만은 즉시 회사를 떠나고 브라이언 니콜이 취임하기 전까지 최고재무책임자 레이첼 루게리가 임시 CEO를 대행한다.

스타벅스는 올해 미국과 중국, 두 개의 가장 큰 시장에서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근 분기에 동일 매장 매출이 3%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식품업계 경험이 없이 전 래킷의 CEO 출신인 랙스만 나리시만은 전 CEO 하워드 슐츠가 직접 영입했으나 그의 임기 동안 매출은 줄고 스타벅스 주가는 21% 하락했다.

브라이언 니콜은 2018년부터 치폴레의 CEO로 재직했으며 치폴레의 급성장을 이끌었다. 팬데믹 기간을 포함한 그의 임기동안 치폴레 주가는 773% 상승했다. 최근 분기에 다른 레스토랑들이 소비자 지출이 감소했다고 보고하는 동안에도 치폴레는 트래픽과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보여왔다.

리더십 개편의 일환으로 스타벅스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수석 독립 이사가 된 멜로디 홉슨은 이사회가 몇 달간 CEO 교체를 고려해왔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20억달러에 달하는 스타벅스 지분을 처음 공개한 7월에 스타벅스에 나라시만의 자리를 보호하는 합의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홉슨은 이사회가 엘리엣에게 리더십 개편에 대해 미리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치폴레 CEO 영입" 발표에…주가 20% 폭등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