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기침약 1위 '용각산' 즉각 효과
‘용각산’은 일반의약품 기침제제 부문에서 점유율 30% 이상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46억원(아이큐비아 기준)을 기록해, 소비자 판매 실적 300억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보령의 용각산 제품군은 각각 1967년, 2001년 출시된 용각산, 용각산쿨로 구성돼 있다. 용각산을 이루고 있는 유효성분은 길경(도라지), 행인(살구 씨), 세네가, 감초가루다. 용각산쿨은 용각산의 기존 네 가지 생약성분의 함량을 높이고 인삼과 아선약 성분을 추가한 제품이다. 분말을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하는 점과 생약성분 특유의 냄새로 용각산을 꺼리던 젊은 층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향을 첨가하고 1회용 스틱형으로 제작해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용각산은 기관지 내부에서 점액의 분비를 높이고 섬모운동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유해물질을 자극없이 배출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특히 미세분말로 목 점막에 닿는 순간부터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미세분말 제조 기술은 일본 제약사 ‘류카쿠산’ 외에 전세계에서 보령만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복제약이 만연한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도 동일한 제품은 없다. 이에 기침제제 판매 1위를 유지하며 매년 매출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보령은 신제품 개발을 통한 호흡기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미세분말과 미세분말을 과립화한 기존 두 가지 제형 이외에 다양한 제형을 개발 중이다. 생약제제라는 제품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트로키, 액상형 등 제형을 다각화해 호흡기 증상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적응증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