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웃으며 "대한 독립 만세"…유관순 열사 영상 관심 폭발 [유지희의 ITMI]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딱딱한 표정 대신…활짝 웃는 독립운동가 영상 화제
LG유플러스·SK텔레콤도 AI 활용해 광복절 기념 나서
LG유플러스·SK텔레콤도 AI 활용해 광복절 기념 나서
광복 후 79년이 흘렀다.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각 가정과 건물에 태극기를 게양하며 광복절을 기념했던 과거와 달리 기술 발전에 따라 기념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유튜브 '하일광' 채널에는 지난 13일 '멈춰있는 사진 속 독립운동가에게 AI로 광복절을 전해 드렸더니 이런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채널의 구독자 수는 4300여명에 불과하지만 14일 기준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 4만6000회, 댓글 2000개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영상에는 애국지사 오희옥 할머니의 애국가를 배경음악으로 독립운동가 안중근, 김구, 유관순, 김마리아, 홍범도, 윤봉길, 김원봉 선생 등이 손을 번쩍 들고 만세 포즈를 취하며 활짝 웃는 모습이 담겼다. 모두 AI 기술을 통해 복원된 것으로 이미지 AI 프로그램 midjourney와 영상 AI 프로그램 gen3, LUMA가 사용됐다.
영상 제작자는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독립운동가의 얼굴은 대체로 무표정이거나 부은 얼굴 등 밝은 표정이 아니었다"며 "광복절은 우리 민족에게 의미 있고 뜻깊은 날이니 오늘만큼은 그분 들께 빛처럼 환한 모습으로 광복을 재현시켜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독립운동가 선정 이유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독립운동가분이 계시지만 AI로 재현해야 하기에 대중적으로 많이 알고 계시면서도 또렷한 사진을 가진 분들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날 낮까지 운영하던 부스는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과 마곡 사옥으로 옮겨갔고 오는 20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전날 직접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촬영해보니 1분이면 사진이 뚝딱 완성됐다. 포토 부스는 용산 사옥 1층 로비에 자리 잡고 있다. 부스 안에서 'ixi와 함께 기리는 광복절'을 선택한 다음 눈, 코, 입 이 잘 나오도록 위쪽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고 사진을 찍으면 1분 이내에 익시가 광복절 AI 프로필을 생성한다.
2008년 국가등록유산 제389호로 지정된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배경으로 AI로 전환된 흑백 얼굴이 합성됐다. 옷은 흰색 한복을 입고 있다. 남자의 경우 검은색 양복을 입을 이미지로 전환된다. 이용자는 부스에서 제공하는 큐알(QR)코드를 통해 사진을 저장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자체 AI 기술을 이용해 1945년 광복 전후의 영상 및 음원을 더욱 선명하게 복원하는 디지털 프로젝트 '815 리마스터링’을 기획했다.
이번에 복원한 영상 원본은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16일 서울 거리의 만세 행렬 등을 담은 28초짜리 자료다. 8월 15일 광복 사실을 몰랐던 많은 사람이 하루 뒤인 16일에야 거리로 쏟아져 나온 장면이 담겨있다. 그리고 1942년 녹음된 애국가 음원을 개선했다. 두 콘텐츠를 합해 새롭게 제작한 ‘815 리마스터링’ 영상은 SK텔레콤 공식 유튜브 채널의 시리즈 'AI help you?'에서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톡 대화창에 '광복절', '대한민국', '한국', '8월 15일', '태극기' 등의 문구를 치면 대화창 배경에 태극기를 들고 무궁화 위로 힘차게 뛰어오르는 카카오톡 캐릭터를 볼 수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도 태극기와 광복절 관련 사진, 독립운동가 사진 등을 공유하며 광복을 기념하고 공감하는 등 밀레니엄+Z세대(MZ) 세대를 중심으로 광복절을 기념하는 새로운 문화가 생성됐다.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 소장은 "기존에 우리가 접하던 독립운동가들의 딱딱하고 심각한 표정의 사진을 보다가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지금 세상에서 태어나셨으면 실제로 이렇게 웃으셨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 감동적이었고 기술 발전의 매우 좋은 예라고 본다"며 "요즘 아파트나 거리에서 이전만큼 광복절과 삼일절에 국기를 보기 어려운데 SNS를 통해 마음으로 함께한다는 취지를 가지고 태극기 사진을 게시하는 것도 훌륭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대한 독립 만세"…AI로 복원한 독립운동가 영상 화제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한민국의 광복을 위해 희생한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 복원된 영상이 화제를 얻고 있다.유튜브 '하일광' 채널에는 지난 13일 '멈춰있는 사진 속 독립운동가에게 AI로 광복절을 전해 드렸더니 이런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채널의 구독자 수는 4300여명에 불과하지만 14일 기준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 4만6000회, 댓글 2000개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영상에는 애국지사 오희옥 할머니의 애국가를 배경음악으로 독립운동가 안중근, 김구, 유관순, 김마리아, 홍범도, 윤봉길, 김원봉 선생 등이 손을 번쩍 들고 만세 포즈를 취하며 활짝 웃는 모습이 담겼다. 모두 AI 기술을 통해 복원된 것으로 이미지 AI 프로그램 midjourney와 영상 AI 프로그램 gen3, LUMA가 사용됐다.
영상 제작자는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독립운동가의 얼굴은 대체로 무표정이거나 부은 얼굴 등 밝은 표정이 아니었다"며 "광복절은 우리 민족에게 의미 있고 뜻깊은 날이니 오늘만큼은 그분 들께 빛처럼 환한 모습으로 광복을 재현시켜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독립운동가 선정 이유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독립운동가분이 계시지만 AI로 재현해야 하기에 대중적으로 많이 알고 계시면서도 또렷한 사진을 가진 분들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1분이면 뚝딱"…LG유플러스. 광복절 기념 AI 프로필 사진 제작
이통사들도 AI 기술을 통해 광복절 기념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LG유플러스 공덕역점에 광복절 콘셉트의 AI 프로필 사진을 제작해주는 '익시(ixi) 포토 부스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날 낮까지 운영하던 부스는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과 마곡 사옥으로 옮겨갔고 오는 20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전날 직접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촬영해보니 1분이면 사진이 뚝딱 완성됐다. 포토 부스는 용산 사옥 1층 로비에 자리 잡고 있다. 부스 안에서 'ixi와 함께 기리는 광복절'을 선택한 다음 눈, 코, 입 이 잘 나오도록 위쪽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고 사진을 찍으면 1분 이내에 익시가 광복절 AI 프로필을 생성한다.
2008년 국가등록유산 제389호로 지정된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배경으로 AI로 전환된 흑백 얼굴이 합성됐다. 옷은 흰색 한복을 입고 있다. 남자의 경우 검은색 양복을 입을 이미지로 전환된다. 이용자는 부스에서 제공하는 큐알(QR)코드를 통해 사진을 저장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자체 AI 기술을 이용해 1945년 광복 전후의 영상 및 음원을 더욱 선명하게 복원하는 디지털 프로젝트 '815 리마스터링’을 기획했다.
이번에 복원한 영상 원본은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16일 서울 거리의 만세 행렬 등을 담은 28초짜리 자료다. 8월 15일 광복 사실을 몰랐던 많은 사람이 하루 뒤인 16일에야 거리로 쏟아져 나온 장면이 담겨있다. 그리고 1942년 녹음된 애국가 음원을 개선했다. 두 콘텐츠를 합해 새롭게 제작한 ‘815 리마스터링’ 영상은 SK텔레콤 공식 유튜브 채널의 시리즈 'AI help you?'에서 시청할 수 있다.
직접 게양 대신 …카카오톡·인스타그램에 태극기 '펄럭'
이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태극기를 게양하거나 광복절을 기념하는 문화도 생겼다. 기자의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살펴보니 곳곳에 태극기로 프로필 사진을 전환해 놓은 모습이 눈에 띄었다.또한 카카오톡 대화창에 '광복절', '대한민국', '한국', '8월 15일', '태극기' 등의 문구를 치면 대화창 배경에 태극기를 들고 무궁화 위로 힘차게 뛰어오르는 카카오톡 캐릭터를 볼 수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도 태극기와 광복절 관련 사진, 독립운동가 사진 등을 공유하며 광복을 기념하고 공감하는 등 밀레니엄+Z세대(MZ) 세대를 중심으로 광복절을 기념하는 새로운 문화가 생성됐다.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 소장은 "기존에 우리가 접하던 독립운동가들의 딱딱하고 심각한 표정의 사진을 보다가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지금 세상에서 태어나셨으면 실제로 이렇게 웃으셨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 감동적이었고 기술 발전의 매우 좋은 예라고 본다"며 "요즘 아파트나 거리에서 이전만큼 광복절과 삼일절에 국기를 보기 어려운데 SNS를 통해 마음으로 함께한다는 취지를 가지고 태극기 사진을 게시하는 것도 훌륭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