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영화감독 윈카이, 2년전 코로나 사망 뒤늦게 확인
홍콩 유명 영화감독 겸 할리우드 무술감독 윈카이(元奎·원규, 영어명 코리 웬)가 2년 전 코로나로 인해 향년 71세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영화인연맹은 영화배우 청룽(成龍·성룡)이 소셜미디어에 관련 글을 올린 뒤 이를 확인했다.

앞서 청룽은 지난 12일 웨이보(중국판 엑스)에서 1997년 별세한 경극(京劇)의 대가 유짐웬(于占元·우점원)의 사망한 문하생 가운데 한 명으로 윈카이를 거론했다.

윈카이는 유짐웬 문하에서 훙진바오(洪金寶·홍금보), 청룽 등 사제들과 '칠소복(七小福)'을 구성, 홍콩 무술영화계를 주도하면서 홍콩영화 부흥기를 이끌었다.

영화 '촉산' 등 다수 영화에서 주연으로 출연했고, 양자경 주연 '예스 마담', 청룽 주연 '비룡맹장 '등을 감독했다.

특히 1990년대 들어서는 리롄제(李連杰·이연걸)와 힘을 합쳐 '보디가드' 등을 히트시켰고, 이후 리롄제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할리우드에서 '리쎌웨폰 4', '로미오 머스트 다이' 등 무술감독으로 활약했다.

윈카이의 사망 사실은 그동안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