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2분기 매출 최고 실적…영업이익은 둔화
휴온스그룹이 주요 사업회사 실적 증가에 힘입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문의약품의 견조한 실적과 에스테틱 사업의 수출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휴온스그룹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은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097억원, 영업이익 304억원, 당기순이익 2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 8%, -17%, 1% 성장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은 분기 최고 실적으로, 의약품사업에서 안정적으로 성장 중인 휴온스와 에스테틱 사업에서 호실적을 지속한 휴메딕스,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역할이 컸다.

휴온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490억원, 영업이익 93억원, 순이익 8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6%, -48%, -46% 증감했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665억원으로 미국 마취제 수출 감소에도 만성질환 의약품의 성장에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뷰티·웰빙사업은 486억원을 기록했다.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감소했지만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7’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의료기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수탁생산(CMO)사업은 2공장 점안제 라인 가동률 증가가 반영되며 19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둔화의 원인은 원가율 높은 상품 매출 비중의 증가, 건강기능식품 시장 불안정에 따른 종속회사 휴온스푸디언스 부진과 종속회사 휴온스생명과학 사업구조 개편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적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분석됐다.

에스테틱 자회사 휴메딕스는 개별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액 459억원, 영업이익 131억원, 당기순이익 119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15%, 262% 성장했다. 주력 사업인 에스테틱과 CMO 모두 고르게 성장했으며, 필러의 국내외 영업마케팅 효과와 화장품 사업의 유통채널 다각화가 에스테틱 사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CMO 사업은 전문의약품 품목군 다변화와 관절염주사제 수주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헬스케어 부자재 자회사인 휴엠앤씨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10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13%, 9%, 60% 감소했다.

글라스 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 줄어 82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메틱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지만 일본 인기 브랜드와 한정판 제품 출시 등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휴엠앤씨는 최근 유일산업의 화장품 부자재사업 영업양수를 통해 코스메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툴리눔 톡신 자회사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수출과 수주증가에 힘입어 생산성을 지속 향상시키며 매출액 141억, 영업이익 61억원, 영업이익률 43%를 달성해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의료기기 자회사 휴온스메디텍은 매출액 150억원, 영업이익 8억원의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밀키트 자회사 푸드어셈블은 매출액 20억원, 영업손실 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 휴온스랩은 최근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하이디퓨즈)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았다. 2025년 품목허가 신청을 목표로 연구 중인 다른 펩타이드 의약품의 개발과 함께 그룹의 파이프라인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휴온스글로벌 송수영 대표는 “휴온스그룹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각사별 수익성 제고과 경쟁력 확보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업부문별 생산력 증가를 위해 국내외 생산시설을 증설 중이며,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통합 R&D 센터 건립으로 연구개발 시너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온스그룹 상장 3사(휴온스글로벌, 휴온스, 휴메딕스)는 지난해에 이어 중간 현금배당금지급을 결정했다. 중간 현금배당 총액은 지난해 대비 10% 늘어난 100억원으로 휴온스글로벌 34억원(주당 275원), 휴온스 36억원(주당 300원), 휴메딕스 31억원(주당 300원)이다. 배당 지급일은 휴온스와 휴메딕스는 오는 22일, 휴온스글로벌은 23일 지급 예정이다.

송 대표는 “주주와 함께 결실을 나눌 수 있도록 배당정책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