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하락했다.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종가)은 전날보다 9원80전 내린 1360원80전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7원40전 하락한 1363원에 개장했다. 장중 1359원10전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발표된 미국의 물가지표에 따라 움직였다. 미국의 7월 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를 나타냈다. 5월 보합, 6월 0.2%에 이어 둔화세가 뚜렷하다. 이에 이날 발표되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낙폭을 키웠다.

성장주 위주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이날 외국인은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 3917억원을 순매수, 원화 강세의 배경이 됐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4원60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926원92전보다 2원32전 낮아졌다.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0%포인트 하락한 연 2.888%에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0.029%포인트 내린 연 2.945%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