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Gylation전문기업 선바이오(주)(067370)는 지난 상반기 영업손실 19억35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도 26억6600만원 영업이익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7% 감소했다.

이러한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대비 21억에 이르는 매출감소와 약 26억에 이르는 판관비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매출감소는 주력제품인 PEG 유도체의 수출감소와 유럽, 캐나다 시장에서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PEG-filgrastim(바이오시밀러)의 매출부진에 따른 로열티수입의 감소에 기인했다. PEG유도체의 수출감소는 주요 수요처인 인도의 I사 PEG-filgrastim 생산공장의 FDA실사 기간 중의 가동중단에 기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PEG-filgrastim의 매출감소에 대한 I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캐나다향 PEG-filgrastim생산공장에서 제품포장 장비의 고장으로 캐나다에 대한 선적이 2분기에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는 7월 이후 정상화되어 향후 캐나다 시장에 대한 매출은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유럽향 PEG-filgrastim 수출 차질은 cold chain 운송과정에 필수적인 Credo Cube 박스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여 전반적인 선적계획이 연기됐기 때문이라 한다. 이 또한 7월부터는 해결이 되어 향후 선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I사측의 설명이다. 당사는 현재 I사의 PEG-filgrastim 순매출에 대하여 5%의 로열티를 수취하고 있으며, 본 제품은 현재 유럽과 캐나다, 호주 등 국가에서 항암치료 시 발생하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상기와 같은 이유로, 당사의 저조한 상반기 매출감소는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측면에서 보면 당사는 올해 주력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는 인공혈액 산소운반체(가칭: SBX)의 전임상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동물을 대상으로 한 독성검사 등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어 올해 상반기의 판관비가 전년동기에 비하여 약 29억이 증가, 영업이익 적자전환의 주요 원인이 됐다.

선바이오(주)는 현재 인천 남동공단에 신공장을 완공예정으로 9월 이후 시험가동을 거쳐 2025년부터는 본격적인 PEG유도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공장의 건설과 함께 규모의 경제에 따른 가격경쟁력의 강화 및 생산능력 증대로 주력제품인 PEG유도체 사업은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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