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이모'도 앱으로…가사·돌봄 플랫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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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타임 도우미 선호에…
플랫폼 종사자 2년새 두 배로
입주·전일제 비용 부담 커지자
시간·횟수당 고용…예약도 편리
가사 중개 '미소' 분기 고객 90만
'맘시터' 年 거래액 2600억 달해
청소·세탁 등으로 영역도 넓어져
중장년층까지 이용고객 증가세
플랫폼 종사자 2년새 두 배로
입주·전일제 비용 부담 커지자
시간·횟수당 고용…예약도 편리
가사 중개 '미소' 분기 고객 90만
'맘시터' 年 거래액 2600억 달해
청소·세탁 등으로 영역도 넓어져
중장년층까지 이용고객 증가세

○몸집 불리는 가사·돌봄 플랫폼

이런 가사 플랫폼은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가사서비스 중개 플랫폼 미소에선 작년 4분기에만 이용자 90만 명이 종사자 8만 명(연결 건 수 기준)과 연결됐다. 청소 앱 ‘청소연구소’를 운영하는 생활연구소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베이비시터와 부모를 연결해주는 ‘맘시터’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2600억원에 달했다.
○비용 부담에 ‘쪼개기 고용’ 선호
가사 중개 앱을 활용하면 특정 필요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어 훨씬 경제적이라는 게 이용자들의 설명이다. 6세 자녀를 둔 정모씨(39·경기 성남시)는 “이용 중인 아이 돌봄 서비스가 시간당 1만4000원, 청소 서비스는 한 번에 5만원 정도여서 한 달에 총 60만원가량 지출한다”며 “부부 모두 야근해 아이 하원을 챙기지 못할 때만 쓸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그동안 ‘조선족 이모님’이 독점하다시피 하던 전일제 가사도우미 시장은 코로나19 시기 신규 공급이 한 차례 끊긴 후 임금이 크게 뛰었다. 지역별로 암묵적인 담합도 적지 않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젊은 부부들이 더욱 경제적인 플랫폼 활용에 적극 나서는 이유다.
가사 플랫폼 이용 고객은 최근 중장년층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가전 청소와 세차, 전문가 돌봄 등 특수 서비스로 영역을 넓힌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정해진 가격으로 예약도 할 수 있다. 직장인인 40대 임모씨는 “얼마 전 아내의 해외 출장 중 갑작스레 주말 출근을 해야 해 보육교사 학습 돌봄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크게 만족했다”고 말했다.
김다빈/정희원 기자 davin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