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망 막히자 우회로 찾는 中·러…물물교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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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행 98%, 러와 거래 중단
서방 감시 피하고 환 리스크 낮춰
서방 감시 피하고 환 리스크 낮춰

13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매체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지역 은행까지 포함한 중국 은행의 98% 이상이 러시아 돈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6월만 해도 중국의 소규모 지역 금융기관들은 러시아 기업과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결제해왔지만 지난달 20일 이후 결제가 거의 중단됐다. 모스크바타임스는 “그동안 중국 지역 은행들은 러시아 기업에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했다”며 “이제는 러시아 기업이 제3국을 통해 결제를 시도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물물교환 거래를 시작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일부 중국 지방정부가 러시아와 물물교환 무역을 시작하기 위한 계획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중국 헤이룽장성 관리들은 지난달 항구 도시 칭다오에서 산둥성 관리들을 만나 중국과 러시아 간 새로운 유형의 물물교환 무역을 논의했다.
물물교환 거래가 이뤄진다면 양국은 대금 지급 과정을 생략할 수 있고, 서방 감시를 피할 수 있으며, 환 리스크도 낮출 수 있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이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이란 등과 물물교환 방식의 거래를 해왔기 때문에 상당한 노하우를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장쑤성 롄윈강시 정부도 중·러 간 무역 결제와 관련해 대금 정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롄윈강시 상무국장은 최근 발표 자료를 통해 “러시아와의 무역에는 어려움과 기회가 모두 있다”며 “새로운 물물교환 무역 방식에 관한 연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한경제 기자
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러시아 군인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군용 차량이 눈을 가린 러시아 군복 차림의 남성들을 태우고 이동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국경을 넘어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주를 공격했다. 러시아가 외국 공격에 영토 일부를 빼앗긴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