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AI와 모빌리티에 차별화된 OLED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밀려 LCD 사업을 접었던 만큼 현재 먹거리인 OLED에서 만큼은 기술 우위로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전략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블릿 PC 화면에서 영상 통화 중인 두 남성이 보입니다.

이내 화면이 늘어나더니 인공지능(AI)이 각기 다른 두 사람의 언어를 번역한 창을 보여줍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 선보인 '슬라이더블 플렉스 솔로'입니다.

13인치 화면을 17인치까지 키울 수 있는 최신 OLED 폼팩터가 AI 인터페이스에 최적화돼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최근 대부분 IT 제품들에 AI 신기능이 적용되고 있어 디스플레이도 AI 맞춤 진화가 필수가 됐습니다.

무엇보다 중국 기업들이 LCD에 이어 OLED에서도 삼성과 LG의 점유율 빼앗고 있다는 점에서 AI 전력효율성과 확장현실 등 고성능 OLED 기술로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의지입니다.

[최주선 / 삼성디스플레이 사장(한국디스플레이협회장): 올레드(OLED) 같은 경우는 폼팩터도 있고, 중요한 것이 초저전력, 성능, 품질 등 여러 가지들이 변화를 줄 수 있고 차별화를 줄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중국의 경쟁을 저희가 앞서서 나갈 수 있도록…]

애플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에도 OLED를 공급 중인 LG디스플레이는 중대형 OLED의 강자임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역대 가장 밝은 3천니트를 구현한 83인치 대형 OLED 패널을 전시하고,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에 최적화된 슬라이더블 콘셉트도 선보였습니다.

또 고해상도와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각기 다른 사이즈의 게이밍 풀라인업으로 OLED의 활용 범주를 더 늘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임세림 / LG디스플레이 선임: TV, 게이밍 올레드, 그리고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AI 시대에 맞춰서 해상도도 높이고 에너지 효율성도 같이 높인 진화한 디스플레이를…]

스마트폰과 TV OLED 공급 주도권을 쥔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기술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해 AI와 모빌리티 시장까지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 영상편집: 하현지 / 영상CG: 차은지]


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
중국 맹추격 따돌린다…OLED도 AI 최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