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엔씨큐에이·엔씨아이디에스 등 2개 분사 법인의 설립 안건을 가결했다.

각각 게임 품질보증(QA) 부문과 비게임 소프트웨어 부문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오는 10월 1일 출범한다. 본사에서 신설 법인으로 이동하는 직원은 360여 명이다.

이번 분사는 본사 고정비 감축과 인력 효율화를 목적으로 이뤄졌다. 엔씨소프트는 올초 임원 20%를 줄였고, 권고사직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작년 말 기준 5023명인 본사 인력을 연내 4000명대 중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신설 법인은 추가 사업 기회를 발굴할 기반과 유연한 의사결정 체계가 갖춰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전문 법인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 주총에서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언급됐다. 박 대표는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1000억원가량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10% 가까이 보유 중이고 소각도 검토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내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계획을 마련해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