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사진=REUTERS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연기금펀드가 올해 상반기에 1조 4,800억 크로네(188조원)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TSMC 등 전세계 기술 주식에 대한 투자 수익에 따른 것이다. ·

1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석유 및 가스 생산 수입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연기금 글로벌(GPFG) 펀드는 6월 말 현재 순자산가치가 17조 7,500억 크로네(2,259조원) 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상반기 6개월간 전세계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해 펀드 전체로 8.6%의 수익을 냈다. 벤치마크 지수 수익률보다는 0.04% 낮은 것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포트폴리오를 공개한 가운데 이 펀드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TSMC 투자에서 큰 수익을 낸 주식 포트폴리오는 상반기중 1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경우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세번째로 비중이 크다.

주식 투자 수익률에서 12.5%의 수익을 거두면서 비상장 부동산과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마이너스 1% 이상의 손실과 재생 에너지 인프라 포트폴리오에서는 발생한 17.7%의 마이너스 수익을 상쇄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운용의 최고경영자(CEO)인 니콜라이 탕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주로 인공지능 분야와 관련한 기술 주식 투자로 상반기 주식 투자에서 강력한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탕겐 CEO는 그러나 “당분간 주식시장이 지난 몇 년과 같은 수준으로 상승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이 너무 많고 완전히 달라진 지정학적 상황으로 글로벌 주식에 대한 위험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투자자 중 하나인 노르웨이의 국부펀드는 1990년대에 석유 및 가스 부문의 잉여 수익을 투자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금까지 이 펀드는 70여개국의 8,700개 이상 회사에 투자했으며 전세계 상장 주식의 평균 1.5%를 소유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