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임직원을 위해 제작한 굿즈 MA-1 패딩점퍼.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임직원을 위해 제작한 굿즈 MA-1 패딩점퍼. /현대건설 제공
보수적인 조직 문화를 보이던 건설업이 MZ세대식 감성 소통을 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BOLDEST)’와 협업한 ‘MA-1 패딩 점퍼’를 현대건설 임직원 전용 스페셜 에디션으로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볼디스트는 고기능성 소재와 전문 디자인을 내세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브랜드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야외 활동이 많은 현장 근무자들이 겨울철 작업용 점퍼를 덧입는 것에 착안해서 이뤄졌다. 기존에 획일적으로 지급되던 평범한 디자인 대신 미 공군 파일럿 ‘MA-1 점퍼’를 모티브로 삼아 트렌디한 멋스러움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독일 프로이덴버그 바이린사의 고기능성 패딩 충전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높이고, 필요한 공구를 수납하도록 10개의 포켓이 적용되는 등 기능성도 대폭 향상했다.

단체복 특성상 회사 CI가 부각되던 기존 스타일과 다른 것도 눈에 띈다.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벨크로 패치로 CI, 팀 로고, 개인 장식 등 다양한 아이템 탈부착이 가능하다. 안깃이나 지퍼 같은 세부 요소에 현대건설 CI를 디자인으로 활용했다.

취향을 존중한 세심한 아이디어 덕분에 ‘MA-1 패딩 점퍼’는 10일간의 짧은 신청 기간에도 불구하고 6000장 가까이 판매되는 호응을 얻었다. 1200벌의 개인 구매는 물론 148개에 이르는 국내외 현장에서 단체 주문도 많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MZ세대 뿐 아닌 기성세대들도 새로운 시도를 신선하게 받아들이면서 세대와 직급을 초월한 소속감 고취와 공감대 형성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커버낫(COVERNAT)’과 후드 집업을 제작하거나 블록 완구 전문기업 옥스포드와 현대건설 대표 프로젝트 한정판 블록 세트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임직원 대상 굿즈 제작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휴가철을 맞아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Helinox)’나 ‘날진(Nalgene)’ 등과 함께 힐스테이트 패턴을 적용한 캠핑용품을 개발하고 임직원 한정 판매를 실시하기도 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