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윤 수브레인 대표 "음악·미술·체육 연계한 시니어 플랫폼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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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용 그림책 시리즈 선보여
"노환·치매 대응에 도움될 것"
"노환·치매 대응에 도움될 것"
“컬러링북을 포함해 다양한 문화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시니어 플랫폼을 만들고 싶습니다.”
유지윤 수브레인 대표(사진)는 지난 13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앞으로의 사업 목표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유 대표는 노인 미술치료를 위한 컬러링북 시리즈 <인생그림에세이>를 출간한 전업주부 출신 5년 차 작가다. 노환과 치매 걱정으로 고민이 많았던 친정어머니를 위해 직접 제작한 컬러링북이 그를 1인 출판의 길로 이끌었다.
유 대표는 “색칠 공부에 푹 빠진 어머니를 보면서 손수 그림책을 만들어 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며 “도안과 이미지를 하나하나 고르면서 완성한 책이 어느덧 여덟 권짜리 시리즈가 됐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가 본격적으로 컬러링북을 세상에 선보인 것은 5년 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림책 시리즈를 소개하면서다. 구독자들로부터 책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입소문을 통해 지역 노인복지관 등 공공기관에서도 납품 요청이 들어오자 1인 출판사 수브레인을 설립하고 유통을 시작했다.
그는 “2021년 말 안동종합사회복지관에 처음으로 500권의 컬러링북을 납품한 순간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며 “이때를 시작으로 전국 노인복지관과 보건소, 치매예방센터 등에 수백 권의 책을 계속 보내면서 사업을 자연스레 키워나갔다”고 회상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는 지역 노인들과 함께 컬러링북을 완성하는 기관 강의도 시작했다.
유 대표가 약 5년의 시간 동안 걸어온 사업가로서의 삶은 지난 6월 출간한 자서전 에세이 <경력이 없지 경험이 없나>에 고스란히 실렸다. 유 대표는 “전업주부 생활을 이어오면서 사회 경험을 쌓을 기회가 없었지만 용기를 내 창업에 도전했다”며 “과거의 나처럼 창업 등 새로운 도전에 뛰어들 용기가 없는 분들을 응원하기 위해 쓴 책”이라고 소개했다.
‘사업이란 무엇인지’ 묻자 “궁극적으로 ‘나다움’을 찾고 세상에 내보이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유 대표는 “단순히 큰 수익을 올리는 사업만이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며 “사업을 통해 내가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을 주면서 사회를 조금이라도 풍요롭게 할 수 있다면 충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의 미래 사업 목표는 ‘문화 플랫폼 구축’이다. 컬러링북 사업을 기반으로 음악·미술·체육 등 다양한 문화 서비스를 연계한 시니어 전용 플랫폼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어르신들이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의 틀을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글=이소현/사진=최혁 기자 y2eonlee@hankyung.com
유지윤 수브레인 대표(사진)는 지난 13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앞으로의 사업 목표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유 대표는 노인 미술치료를 위한 컬러링북 시리즈 <인생그림에세이>를 출간한 전업주부 출신 5년 차 작가다. 노환과 치매 걱정으로 고민이 많았던 친정어머니를 위해 직접 제작한 컬러링북이 그를 1인 출판의 길로 이끌었다.
유 대표는 “색칠 공부에 푹 빠진 어머니를 보면서 손수 그림책을 만들어 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며 “도안과 이미지를 하나하나 고르면서 완성한 책이 어느덧 여덟 권짜리 시리즈가 됐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가 본격적으로 컬러링북을 세상에 선보인 것은 5년 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림책 시리즈를 소개하면서다. 구독자들로부터 책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입소문을 통해 지역 노인복지관 등 공공기관에서도 납품 요청이 들어오자 1인 출판사 수브레인을 설립하고 유통을 시작했다.
그는 “2021년 말 안동종합사회복지관에 처음으로 500권의 컬러링북을 납품한 순간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며 “이때를 시작으로 전국 노인복지관과 보건소, 치매예방센터 등에 수백 권의 책을 계속 보내면서 사업을 자연스레 키워나갔다”고 회상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는 지역 노인들과 함께 컬러링북을 완성하는 기관 강의도 시작했다.
유 대표가 약 5년의 시간 동안 걸어온 사업가로서의 삶은 지난 6월 출간한 자서전 에세이 <경력이 없지 경험이 없나>에 고스란히 실렸다. 유 대표는 “전업주부 생활을 이어오면서 사회 경험을 쌓을 기회가 없었지만 용기를 내 창업에 도전했다”며 “과거의 나처럼 창업 등 새로운 도전에 뛰어들 용기가 없는 분들을 응원하기 위해 쓴 책”이라고 소개했다.
‘사업이란 무엇인지’ 묻자 “궁극적으로 ‘나다움’을 찾고 세상에 내보이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유 대표는 “단순히 큰 수익을 올리는 사업만이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며 “사업을 통해 내가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을 주면서 사회를 조금이라도 풍요롭게 할 수 있다면 충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의 미래 사업 목표는 ‘문화 플랫폼 구축’이다. 컬러링북 사업을 기반으로 음악·미술·체육 등 다양한 문화 서비스를 연계한 시니어 전용 플랫폼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어르신들이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의 틀을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글=이소현/사진=최혁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