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내부 전산망을 외부와 차단하는 ‘망 분리’ 규제 철폐에 나서면서 금융사의 인공지능(AI) 활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SDS는 대출·보상 심사, 광고 및 안내문 생성, 투자 대상(포트폴리오) 추천 등에 생성형 AI가 대거 채택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SDS는 작년부터 국내 금융업계의 AI 활용 사례를 수집·조사해 이런 결과를 도출한 인사이트 보고서를 내놨다. 생성 AI는 금융 서류 등 방대한 언어 데이터를 학습해 사람처럼 글을 쓰거나 분석 및 추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융권이 앞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대출·보상 심사용 AI는 심사 자료를 요약·분류하고 업무 서식을 정리해 업무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은행과 증권사는 고객에 따라 수많은 홍보 문구와 상품 설명 자료를 작성해야 한다.

삼성SDS는 ‘금융 전문 통역’에도 AI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통역 AI는 몽골 태국 캄보디아 등 비영어권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가 크게 늘면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