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에스티팜의 오버행(잠재적 매물)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와 생물보안법 수혜주로 꼽히지만 기존 전환사채(CB)가 주식으로 전환돼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불확실성에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지난 14일 8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폭락장이 나타난 이달 2일과 5일 각각 4.63%, 11.98% 급락한 이후 곧바로 반등했지만 지난 6월 초 고점(11만2700원)보다는 주가가 약 20% 하락했다.

금리 인하로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면 바이오텍의 연구개발(R&D) 투자가 늘어 에스티팜의 CDMO 수주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에스티팜 오버행 우려도 적지 않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8월 설비를 확충할 목적으로 1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