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익 대표 "연말 상승장 올 것…방산·원전·엔터株 담아라"
“현재 증시는 추가 매수를 해야 했던 2019년 금리 인하 당시와 닮았습니다. 11월부터 증시가 랠리를 펼칠 겁니다.”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사진)는 15일 인터뷰에서 “2001년 닷컴 버블 초입,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2019년 글로벌 금리 인하를 놓고 보면 한 번은 샀어야 했고, 두 번은 팔았어야 했다”며 “사야 했을 때가 바로 실업률이 3.7%에 머물던 2019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금리 인하도 실업률이 5%에 못 미치는 상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당시와 비슷한 환경”이라고 했다. 26년간 주식을 운용해 온 박 대표는 코로나19 당시 코스피지수 3000을 예측해 ‘동학개미의 스승’이란 별명을 얻었다. 2021년 체슬리투자자문을 설립해 20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는 미국 대선이 있기 때문에 10월까지 매수·매도가 부딪치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11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증시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조정이 오면 주가 잠재력이 큰 방산과 원전, 엔터주를 담아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부만 상대하며 마진을 5%도 못 남기던 국내 방산업체의 체질이 수출을 통해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9.6%), 현대로템(9.4%), LIG넥스원(8%) 등 주요 방산주의 영업이익률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박 대표는 원전주를 ‘차기 방산주’로 꼽았다. 최근 한 달간 한전KPS는 7.66% 오르고, 한전기술은 12.97% 떨어지는 등 관련 종목 주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내년까지 장기 전망은 밝다는 분석이다.

엔터테인먼트 또한 박 대표의 관심 업종이다. 국내 ‘엔터 4대장’ 주가는 최근까지 맥을 못 추고 있다. 올 들어 하이브(-32.51%), JYP엔터테인먼트(-50.39%), SM엔터테인먼트(-30.44%), YG엔터테인먼트(-27.23%)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그러나 그는 “엔터 종목도 일종의 수출주”라고 말했다. 미국 대선 직후부터는 큰 폭의 ‘턴 어라운드’(실적 개선)와 함께 주가가 날개를 달 수 있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이시은 기자/사진=최혁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