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제약업체인 노바백스 지분 1.6%를 200억원에 처분했다. 노바백스 주가가 최근 급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들어 보유한 노바백스 주식 105만9450주(1.6%)를 20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매각 가격은 1만8877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매각으로 노바백스 보유 지분이 5.5%에서 3.9%로 줄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지난해 8월 10일 노바백스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5%(650만 주)를 1114억원에 매입했다. 1987년 출범한 노바백스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회사로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사다. 2021년 코로나19 백신인 ‘뉴백소비드’를 개발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뉴백소비드를 비롯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했다. 지난해 투자도 이 같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목적 등에서 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하반기에도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노바백스 주가가 큰 폭 오른 결과다. 올해 초 주당 3~4달러에 머무른 노바백스 주가는 지난 5월 20달러로 치솟았다. 5월 10일 프랑스 제약사인 사노피와 12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맺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등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노바백스 지분 매입 가격은 주당 1만7000원이었다. 이번 매각 가격은 1만8800원 수준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