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입원 환자가 한 달 새 아홉 배 늘어난 130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는 병원과 요양병원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강력하게 권고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8월 둘째 주 기준 135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 들어 가장 많은 수준으로 4주 전보다 아홉 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최근 4주 동안의 입원환자는 7월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2명, 8월 첫째 주 869명, 둘째 주 1357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새로운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마련했다. 손 씻기, 환기, 기침 예절 등의 기본 예방 수칙이 담겼다.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 방문 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처럼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자신과 타인의 건강을 위해 자율적으로 착용해달라고 권고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비해 치료제 공급량이 부족해 의료 현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코로나19 치료제 공급 현황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기준 전국 약국·의료기관의 치료제 신청량은 19만8000명분이었는데 공급량은 3만3000명분으로 16.7%밖에 안 됐다.

질병청은 “재고가 조기에 소진될 우려가 있어 추가 물량 구매를 적극 추진해 이달 안에 신속히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