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前 北도발 가능성엔 "도발 형태별로 면밀한 대비계획 수립"
'외교 리베로'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방미…"한미동맹 관계 협의"
최근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서 물러나 이른바 '외교 리베로'로 활동하게 된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했다.

장 특보는 이날 워싱턴 DC 인근의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연합뉴스 등과 만나 방문 목적에 대해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한 지 거의 1년이 됐다"면서 "앞으로 남은 바이든 정부 임기 동안 한미 동맹과 같은 문제를 어떻게 잘 마무리할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임무가 바뀌었으니까 그런 얘기도 좀 할 것이고, 미국 대선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장 특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3대 통일전략 등을 밝힌 것과 관련, "우리도 (미측에) 설명할 예정이고 당연히 (미측과 대화중)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특보는 새로 맡은 임무에 대해서는 "안보실장을 하는 동안 현안이나 조직 관리, 여러 회의나 보고가 많았는데 그런 루틴한 일에서 벗어나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일을 할 수 있다고 새 임무를 부여한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안보실장 및 국방부 장관 교체 등 안보라인 연쇄 이동이 특정 인사를 임명하기 위한 것이란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서울(대통령실)에서 이미 다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제가 거기에 대해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 특보는 북한이 미국의 11월 대선 직전에 도발할 가능성과 관련, "북한 도발설은 언제나 나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의 다양한 도발 형태에 대해서 도발 형태별로 상당히 면밀한 대비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가안보실장에 신원식 국방부 장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임명하고 장호진 전 실장을 외교안보특보로 배치하는 안보라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장 특보는 안보실장이 된 지 8개월 만에 자리를 이동하게 됐다.

대통령실에서는 장 특보가 공식 참모조직을 갖춘 장관급 상근직으로 외교 리베로로 역할을 하면서 이른바 4강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특보는 미국에서 2~3일가량 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다른 주요국도 연쇄적으로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