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김호중 수법'…음주 뺑소니 후 소주 1병 벌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 밀양경찰서는 지난 14일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보행자를 사망하게 한 뒤 도주한 50대 A씨를 긴급체포했다.
이 사고 이후 길에 방치됐던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사고 발생 약 3시간 후 사고 지점으로부터 약 500m 떨어진 곳에서 A씨를 검거했다. 체포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그러나 A씨는 사고 직후 집에서 추가 음주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JTBC에 따르면 A씨는 경찰에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사고를 낸 게 무섭고 두려워서 집에서 소주 1병을 더 먹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 유족은 이에 "법의 허점을 이용해 유족을 2번 죽이는 행동"이라고 했다.
명백한 법의 사각지대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처벌 규정을 마련하려는 국회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최근 박성훈·이종배 국민의힘, 민형배·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음주 교통사고 후 의도적 추가 음주에 대한 처벌 규정을 담은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각각 발의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