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텍스프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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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택스리펀드 1위 기업인 글로벌텍스프리(이하 GTF)가 올 2분기 연결과 별도기준 모두 역대 최대 분기 실적 기록을 갈아 치웠다. 정부 정책과 'K-관광' 활성화에 힘입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TF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39억원, 영업이익 64억원, 별도기준 매출액 248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달성했다. 또 반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88억원, 95억원, 반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10억원, 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실적과 비교해 보면 가파른 실적 증가세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와 108%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6%와 149%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대폭 경신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2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수는 430만명으로 가장 많은 입국자수를 기록했던 2019년 2분기(460만명)의 93.5% 수준까지 올라왔다. 코로나 이후 가장 높은 분기 기준 회복률이다.

반기 기준으로는 770만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844만명)의 91.3%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중국(222만명), 일본(143만명), 대만(68만명), 미국(64만명) 순으로 많은 관광객을 기록했다.

GTF 관계자는 "지난해 본격적인 리오프닝이 시작되면서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흐름을 보이다가 올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수가 주춤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며 "다만 2분기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수 회복과 함께 정부의 K관광 활성화 정책 효과로 연결과 별도기준 모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및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세법 개정을 통해 사후 면세 한도 범위를 대폭 개선했다. 최소 환급가능금액을 3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낮추고, 즉시환급한도를 1회 50만원·총 250만원에서 1회 100만원·총 500만원으로, 시내환급한도를 5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확대했다.

또 연내 방한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지속적인 관광산업 지원에도 나섰다. 해외에 전방위적 마케팅을 펼치는 'K관광 로드쇼'를 전 세계 25개 도시로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료 관광은 태국, 베트남 등 12개 국가에 적극 홍보하고 있다.

강진원 GTF 대표이사는 "글로벌 K컬처, K뷰티, K팝 등 방한 관광 심리를 바탕으로 국내 택스리펀드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 세계가 K관광에 주목하고 있다"며 "코로나 기간에 해외 MZ세대가 다양한 K콘텐츠에 심취하며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것이 적극적인 방한 관광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정부도 해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맞춤형 콘텐츠와 테마상품 개발 및 한국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요소를 활용한 적극적인 관광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높아지는 방한 관광 심리를 바탕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뿐 아니라 싱가포르, 일본 현지 해외 자회사들도 함께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황을 고려해보면 올해 연결 및 별도기준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동남아를 포함한 추가적인 해외 진출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수년 내로 연결기준 매출액 2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 시가총액 1조원을 목표로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