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가요 틀더니 또…태극기 거꾸로 단 KBS "불찰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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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불찰 죄송, 2부 방송 취소"
"태극기 반전되는 바람에 실수"
"태극기 반전되는 바람에 실수"
제79주년 광복절에 태극기 표출 오류에 대해 KBS가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KBS 측은 지난 15일 '930' 뉴스 방송 중 날씨를 안내하는 장면에서 거꾸로 된 태극기 이미지를 표출해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KBS는 입장문을 통해 "오늘 뉴스 프로그램의 날씨 코너에서 태극기 이미지 표출에 실수가 있음을 확인하고 즉시 수정했다"면서 "배경 화면의 일부에 태극기 이미지가 들어갔는데 태극기의 좌우가 반전돼 나가는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물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장면에 맞추기 위해 제작자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태극기 그림을 반전시킨 결과였다"면서 "KBS는 문제를 확인한 즉시 태극기 이미지를 수정했으며, 뉴스홈페이지에서도 수정한 동영상을 다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실수와 관련해 KBS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KBS는 광복절 첫 방송으로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하기도 했다.
KBS1TV는 이날 오전 0시 'KBS중계석'을 통해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나비부인'을 방송했다. 나비부인은 1904년에 초연된 오페라로, '자코모 푸치니가 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작곡했다. 게이샤 초초가 미 해군 장교 핀커튼을 만나 사랑에 빠져 혼례까지 올리지만 핀커튼이 미국으로 돌아가 미국인 여성과 결혼하면서 버려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야기를 담는다.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등장인물들은 기모노를 입고 출연한다. 초초가핀커튼과 일본식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에서는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도 흘러나온다. 기미가요에는 일왕의 치세가 영원히 이어지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국군주의를 상징하는 가사도 있어 일본 내에서도 제창을 거부하는 이들이 있다.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KBS는 이와 관련해서도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 프로그램과 관련해,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며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되었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고 사과했다.
이어 "바뀐 일정을 고려하여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KBS 측은 지난 15일 '930' 뉴스 방송 중 날씨를 안내하는 장면에서 거꾸로 된 태극기 이미지를 표출해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KBS는 입장문을 통해 "오늘 뉴스 프로그램의 날씨 코너에서 태극기 이미지 표출에 실수가 있음을 확인하고 즉시 수정했다"면서 "배경 화면의 일부에 태극기 이미지가 들어갔는데 태극기의 좌우가 반전돼 나가는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물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장면에 맞추기 위해 제작자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태극기 그림을 반전시킨 결과였다"면서 "KBS는 문제를 확인한 즉시 태극기 이미지를 수정했으며, 뉴스홈페이지에서도 수정한 동영상을 다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실수와 관련해 KBS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KBS는 광복절 첫 방송으로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하기도 했다.
KBS1TV는 이날 오전 0시 'KBS중계석'을 통해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나비부인'을 방송했다. 나비부인은 1904년에 초연된 오페라로, '자코모 푸치니가 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작곡했다. 게이샤 초초가 미 해군 장교 핀커튼을 만나 사랑에 빠져 혼례까지 올리지만 핀커튼이 미국으로 돌아가 미국인 여성과 결혼하면서 버려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야기를 담는다.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등장인물들은 기모노를 입고 출연한다. 초초가핀커튼과 일본식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에서는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도 흘러나온다. 기미가요에는 일왕의 치세가 영원히 이어지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국군주의를 상징하는 가사도 있어 일본 내에서도 제창을 거부하는 이들이 있다.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KBS는 이와 관련해서도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 프로그램과 관련해,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며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되었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고 사과했다.
이어 "바뀐 일정을 고려하여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