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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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16일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높였다. 총주주환원수익률이 높아 '밸류업 모범생'이라는 이유에서다.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아 투자매력이 크다고 봤다.

이 증권사 임희원 수석연구원은 "밸류업 관련 투자 기회를 고민한다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최적의 선택지"라며 "상반기 주가가 올랐지만, 여전히 메리츠금융지주의 총주주환원수익률은 7.3%로 매력적"이라고 했다.

이어 "2026회계연도까지 예정된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적정 주가는 내년 1분기 말 기준 약 9만원, 2026년 1분기 말 9만7000원으로 추정된다"며 "메리츠금융지주는 실질적으로 주가를 올리며 자사주를 사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 10배까지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올해 실적 기준 메리츠금융지주의 PER은 6.4배 수준이다.

2분기 메리츠금융지주의 연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7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늘었다. 영업이익은 32.3% 증가한 1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배주주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29.9%, 26.1% 웃돌았다.

임 연구원은 "안정적인 이익 흐름, 최소 주주환원율 50%, 올해 자기자본이익률 24%를 감안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는 정당화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손익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현재로선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