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얇은데?"…세계 최초 '트리폴드폰' 실물 사진에 '화들짝' [조아라의 차이나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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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의 차이나스톡] 10회
화웨이, 삼성에 도전장
화웨이, 삼성에 도전장
※ ‘조아라의 차이나스톡’은 조아라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화요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화웨이의 세계 최초 '트리폴드폰' 실물 사진이 확산되면서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중국 증시에서 지난 16일 폴더블폰 스크린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싱싱커지는 5.88% 급등한 3.60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 20% 넘게 뛴 데 이어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주가가 2배 이상 뛰었다. 1988년 설립된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 부품 제조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의 협력사로 알려져 있다. 화웨이의 트리폴드폰 출시설이 퍼지며 연일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위청동 화웨이 상무이사 겸 스마트카 솔루션 사업부 회장이 두번 접히는 '트리폴드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진이 이달 들어 두 차례 확산되며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현지 매체는 위 이사가 실내로 추정되는 곳에서 트리폴드폰을 사용 중인 모습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사진 속 그가 들고 있는 스마트폰은 두 번 접히는 형태로 상당히 얇은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트리폴드폰 실물 사진이 공개 돼 이목을 끈 바 있다. 당시 중국 증시에서 노트북 부품 및 전자 제품 부품을 공급하는 이안커지(19.95%), 디스플레이 모듈을 생산하는 카이셩커지(10%), 스마트폰 안전 장비기업 즈윈구펀(9.93%), 특수장비 제조사 진투어구펀(8.07%) 등이 줄줄이 강세를 기록했다.
위 이사는 1993년 개발자로 화웨이에 입사한 그는 최고 임원으로 주요 제품을 공개하거나 공개 석상에서 대담한 발언으로 주목 받는 인물이다. 그가 쥐고 있는 트리폴드폰 좌측 화면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친구목록이, 우측엔 웹 콘텐츠 탐색하는 화면이 눈길을 끌었다. 트리폴드폰 외부 케이스 우측엔 내장 펜이 장착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선 "세계 최초의 화웨이 트리폴드폰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선 올 가을 화웨이가 출시할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70 시리즈'보다 먼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국가 지식재산권국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상반기 '폴딩 스크린 장비' 관련 특허를 공개했다. 지난해 2월 신청한 이 특허는 플렉서블 스크린으로 스마트폰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기술이 담겼다. 화웨이 관계자는 지난 4월 "해당 특허는 수년 전부터 연구개발한 것"이라면서 "휴대폰 생산 시기는 진행 상황에 따라 달려있다"고만 언급했다.
지난달 15일 위 이사는 한 방송에서 화웨이의 차세대 폴더블폰 제품이 5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곧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미 트리폴드폰 생산이 시작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트리폴드폰이 출시될 경우 가격은 1만5000위안~2만위안(약 286만원~382만원) 수준으로 기존 폴더블폰 가격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가 예상대로 트리폴드폰을 출시하게 되면 인공지능(AI) 스마트폰으로 폴더블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게 되는 셈이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은 2020년 2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지만, 미중 기술 갈등으로 사업이 고꾸라졌었다. 이후 지난해 SMIC와 손잡고 생산한 7나노미터(㎚·1나노는 10억분의 1) 반도체로 자체 5G 스마트폰을 만들어내며 다시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화웨이는 지난 1분기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주가가 유독 큰 폭으로 오른 싱싱커지는 지난 10일 화웨이와의 관련성을 묻는 투자자의 질문에 대해 "현재 폴더블폰 사업을 정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화웨이와 여전히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중국 증시에서 지난 16일 폴더블폰 스크린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싱싱커지는 5.88% 급등한 3.60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 20% 넘게 뛴 데 이어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주가가 2배 이상 뛰었다. 1988년 설립된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 부품 제조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의 협력사로 알려져 있다. 화웨이의 트리폴드폰 출시설이 퍼지며 연일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위청동 화웨이 상무이사 겸 스마트카 솔루션 사업부 회장이 두번 접히는 '트리폴드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진이 이달 들어 두 차례 확산되며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현지 매체는 위 이사가 실내로 추정되는 곳에서 트리폴드폰을 사용 중인 모습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사진 속 그가 들고 있는 스마트폰은 두 번 접히는 형태로 상당히 얇은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트리폴드폰 실물 사진이 공개 돼 이목을 끈 바 있다. 당시 중국 증시에서 노트북 부품 및 전자 제품 부품을 공급하는 이안커지(19.95%), 디스플레이 모듈을 생산하는 카이셩커지(10%), 스마트폰 안전 장비기업 즈윈구펀(9.93%), 특수장비 제조사 진투어구펀(8.07%) 등이 줄줄이 강세를 기록했다.
위 이사는 1993년 개발자로 화웨이에 입사한 그는 최고 임원으로 주요 제품을 공개하거나 공개 석상에서 대담한 발언으로 주목 받는 인물이다. 그가 쥐고 있는 트리폴드폰 좌측 화면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친구목록이, 우측엔 웹 콘텐츠 탐색하는 화면이 눈길을 끌었다. 트리폴드폰 외부 케이스 우측엔 내장 펜이 장착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선 "세계 최초의 화웨이 트리폴드폰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선 올 가을 화웨이가 출시할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70 시리즈'보다 먼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국가 지식재산권국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상반기 '폴딩 스크린 장비' 관련 특허를 공개했다. 지난해 2월 신청한 이 특허는 플렉서블 스크린으로 스마트폰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기술이 담겼다. 화웨이 관계자는 지난 4월 "해당 특허는 수년 전부터 연구개발한 것"이라면서 "휴대폰 생산 시기는 진행 상황에 따라 달려있다"고만 언급했다.
지난달 15일 위 이사는 한 방송에서 화웨이의 차세대 폴더블폰 제품이 5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곧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미 트리폴드폰 생산이 시작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트리폴드폰이 출시될 경우 가격은 1만5000위안~2만위안(약 286만원~382만원) 수준으로 기존 폴더블폰 가격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가 예상대로 트리폴드폰을 출시하게 되면 인공지능(AI) 스마트폰으로 폴더블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게 되는 셈이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은 2020년 2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지만, 미중 기술 갈등으로 사업이 고꾸라졌었다. 이후 지난해 SMIC와 손잡고 생산한 7나노미터(㎚·1나노는 10억분의 1) 반도체로 자체 5G 스마트폰을 만들어내며 다시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화웨이는 지난 1분기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주가가 유독 큰 폭으로 오른 싱싱커지는 지난 10일 화웨이와의 관련성을 묻는 투자자의 질문에 대해 "현재 폴더블폰 사업을 정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화웨이와 여전히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