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서리 피해가 덜하네?"…커피값 내리나 [원자재 포커스]
주요 커피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의 작황이 최근의 한파를 비교적 무사히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런던ICE거래소에서 15일(현지시간) 근월물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1파운드(약 0.45kg)당 238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4% 넘는 하락세를 소폭 회복했다.
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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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장중 한때 4.2%까지 떨어졌다. 원두 공급량이 예상치보다 더 많아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클라이마템포 기상학자 나디 아라 페레이라는 보고서에서 "브라질 중남부의 주요 커피 생산 지역은 한파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농작물 서리 위험이 낮고 주 후반에는 기온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석덴 파이낸셜의 알렉스 보우튼 연성상품 중개자는 "커피 원두 시장은 동전 뒤집기 영역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 피해는 처음에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는 않지만 시장은 적어도 주말까지는 과민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질에 서리 피해가 덜하네?"…커피값 내리나 [원자재 포커스]
브라질 수출업체 세카페는 "브라질의 생두 수출량이 전년 동기 270만 포대에서 지난달 340만 포대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파 직전 있었던 가뭄이 올해 원두 생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부 분석가들의 우려를 완화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인 앨빈 타이는 "브라질과 다른 주요 생산국의 출하량 증가가 공급 경색 및 가격 급등 우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커피 가격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매업체들은 여전히 높은 가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