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사진=김병언 기자
여의도 증권가. 사진=김병언 기자
올해 상반기 직원들에게 가장 많은 급여를 준 증권사는 메리츠증권으로 평균 1억원을 지급했다. 근속기간은 메리츠증권이 타 증권사 대비 상대적으로 짧았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24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올 상반기 지급된 직원 1인당 급여는 1억1367만원으로 집계돼 국내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특히 본사 영업사원의 경우 남성사원은 상반기 평균 2억3891만원, 여성사원은 1억3267만원을 수령해 다른 부문에 비해 급여가 더 많았다.

2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올 상반기 1인당 평균 9134만원을 지급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영업 부문 직원들의 임금이 더 높았다. 리테일영업 부문 직원은 남성이 평균 1억1869만원, 여성이 1억3684만원을 수령했다.

이어 NH투자증권(9000만원), 키움증권(8886만원), 대신증권(8869만원), 신한투자증권(8700만원), 미래에셋증권(8100만원), KB증권(8100만원), 삼성증권(7600만원), 하나증권(7600만원) 순서였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증가율로 보면 키움증권이 45.03%로 1위였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상반기 1인당 직원 급여는 6127만원에 그쳤지만 올 상반기에는 증시 호황으로 직원 급여도 늘었다. NH투자증권도 작년 상반기 1인당 급여는 약 7200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 25% 늘었다. 미래에셋증권(9.5%), KB증권(8%), 신한투자증권(4.8%) 등도 급여가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반면 올 상반기 직원 급여 1위를 기록한 메리츠증권은 작년 대비 평균 급여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이 증권사는 1인당 평균 1억1664만원을 지급했다. 하나증권도 지난해 상반기 평균 7700만원을 지급해 올 상반기 급여가 소폭 깎였다.

직원 근속기간은 메리츠증권이 평균 7년으로 타 증권사에 비해 짧았다. 상반기 급여액 2위인 NH투자증권(평균 13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은 직원 근속기간이 평균 15년으로 주요 증권사 중 긴 편이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