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제 '품귀 현상'…질병청, 26만명분 추가로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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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질병청 비축물자관리과장은 이날 진행한 코로나19 발생 동향·대응 방안 브리핑에서 "치료제가 이전보다 많이 사용되고 있는 상황을 인지한 시점부터 글로벌 제약사와 긴밀히 협의해 이번 주부터 수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주간 입원 환자 수는 6월 말부터 꾸준히 증가해 8월 2주차에 1357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치료제 사용도 급증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치료제 사용량은 6월 4주차 1272명분에서 지난달 5주차에 접어들며 약 4만2000명분으로 33배 늘어났다.
단기간 사용량이 급증해 치료제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박 과장은 "치료제를 건강보험 급여에 올려 일반의료 체계 내에서 국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가정하고 예산을 편성했으나 불가피하게 등재가 지연된 측면도 있다"고 부연했다.
질병청은 이번 코로나19 변이의 중증도나 치명률이 이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오미크론 유행이 있었던 지난 2022년 이후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1% 수준이다. 50세 미만은 0.01% 미만으로 계절 독감과 유사하거나 그보다 낮은 수준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