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 들어선 뒤 첫 고위 당정협의회가 18일 열린다. 여기서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와 관련된 대책이 주요 현안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16일 여권에 따르면 고위 당정협의회가 3주 만에 열릴 예정이다. 여기에는 한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다.

고위 당정협의는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제안으로 매주 일요일 개최됐지만, 한 대표 체제 출범 이후에는 열리지 않았다. 국회에서 각종 쟁점 법안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여당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데다 당직자 인선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다.

당초 18일 당정협의회에서는 의제를 제한하지 않고 만찬을 하며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기차 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며 뒤늦게 의제로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청년 고독사와 군 인사법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 사고와 관련해 한 대표는 최근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사고 관련 사안을 청취하기도 했다.

한 당 지도부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이슈와 관련해 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을 주로 이야기할 것 같다”며 “청년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한 은둔 청년들의 취업 촉진 방안, 순직 공무원들에게 사후 진급 추서된 계급에 맞게 유족연금을 지급하는 방안(군인사법 개정) 등도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