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배터리 자동화 장비 공략…케이엔에스 "매출 1000억 도전"
“전기차용 배터리 안전의 핵심 부품인 전류차단장치(CID)와 배터리 모듈(BMA) 자동화 장비 기술력으로 이 시장을 주도해나갈 겁니다.”

정봉진 케이엔에스 대표(사진)가 지난 16일 “전기차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전기차 안전과 관련된 부품 시장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케이엔에스는 원통형 2차전지에서 전류 과부하를 차단하는 부품인 CID, 셀을 외부 충격과 열, 진동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일정한 개수로 묶어 프레임에 넣은 배터리 모듈을 생산하는 자동화 장비를 국내 배터리 1차 협력사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절반은 원통형 CID 장비(50.5%)에서 나왔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부품 진공 패키징 장비, 디스플레이·태양광·전장 등 산업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동화 장비 등도 주력 제품이다. 2차전지의 열, 압력 감지로 안정성을 확보하는 BMA 제조 장비도 만든다.

차세대 배터리 자동화 장비 공략…케이엔에스 "매출 1000억 도전"
이 같은 포트폴리오는 CAM 기술에서 나왔다. CAM이란 하나의 축에 다수 캠을 배열한 기장치로 회전운동과 직선운동을 통해 동작하는 기술이다. 다른 회사는 여러 유압 실린더를 통해 구동하는 자동화 장비를 제작하지만 케이엔에스의 자동화 장비는 모터 1개, 실린더 5개, 유닛 10개로 구성했다. 원가 절감, 생산 유연성, 모듈화를 모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원통형 배터리 제품이 기존 2170(지름 21㎜·높이 70㎜)에서 4680(지름 46㎜·높이 80㎜)으로 전환되는 시기”라며 “게임체인저인 4680 배터리 자동화 장비를 먼저 개발해 국내외 배터리 부품 제조 업체에서 주문받아 제작 중”이라고 말했다. 6월 국내 최초로 4680 원통형 배터리용 리벳 자동화 장비를 판매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4680 CID 장비는 고객사 상황에 따라 언제든 제작할 수 있고 이르면 내년 말부터 4680 배터리 CID 부품도 직접 생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4680 원통형 배터리를 대규모로 양산해 3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평택=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