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통해 총 5조4072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하나금융 ‘2023 ESG 임팩트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작년 ESG 성과는 2022년 3조8656억원 대비 약 40% 증가했다. 하나금융 관계사 15곳과 재단 6곳을 측정한 결과다.

하나금융, 작년 ESG 성과 5.4조…1년새 40% 늘었다
지난 한 해 하나금융은 환경 부문 2963억원, 사회 부문 2조2565억원, 지배구조 및 경제 간접 기여 2조8544억원 등의 성과를 냈다. 특히 환경과 사회 영역은 전년 대비 각각 212%, 13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ESG 금융상품과 사회공헌 사업을 크게 확대한 영향”이라며 “2018년부터 진행해온 ‘100호 어린이집 프로젝트’와 ‘하나 파워온 사업’에서 각각 2320억원, 2278억원의 ESG 성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측정 사업 수는 2022년 187개에서 2023년 359개로 약 92% 늘었다. ESG 임팩트 측정 범위를 하나금융 전 관계사와 공익재단으로 확대해 전사적인 ESG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ESG 임팩트 측정은 기업의 다양한 활동이 외부에 미치는 효과를 화폐 가치로 나타낸 것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보고서를 위해 임팩트 측정, 자문을 삼일PwC에 맡겼다. 보고서 신뢰도를 위해 서울대 경영연구소의 감수도 받았다.

이번 보고서 감수를 맡은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룹의 ESG 활동이 고유의 금융 기능과 얼마나 긴밀하게 통합돼 있는지 확인하는 데 매우 유용한 정보를 포함하는 보고서”라고 평가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