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0월 첫 기준금리 인하…내년 상반기 2%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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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이코노미스트 클럽 설문
전문가 75% "10월 인하 유력"
8월 인하 전망 5명→2명 줄어
"긴축완화 통해 내수진작해야
가계부채, 대출 규제로 억제를"
전문가 75% "10월 인하 유력"
8월 인하 전망 5명→2명 줄어
"긴축완화 통해 내수진작해야
가계부채, 대출 규제로 억제를"
한국의 대표 경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경 이코노미스트 클럽 회원 20명 중 15명(75%)이 한국은행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10월로 꼽았다. 부동산과 가계부채, 물가보다 내수 위축 우려에 방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8월 인하를 꼽은 전문가는 2명(10%)뿐이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선진국과 달리 재정 지출이 크지 않다”며 8월 인하가 필요하다고 봤다. 지난달 시행한 같은 조사에서 5명이 8월 인하를 지지한 것에 비해 기대가 후퇴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리 인하를 위해 고려해야 할 요인으로는 ‘내수 부진 우려’를 고른 전문가가 10명(50%)으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우려’를 꼽은 사람은 5명(25%)이었다. 물가 추가 둔화는 3명(15%),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은 2명(10%)이 선택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한은의 목표인 물가 안정은 일정 부분 달성됐다”며 “긴축 완화를 통한 내수 진작이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부채 증가세는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억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과도한 내수 침체를 유발하기 전에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은 학계를 중심으로 많이 나왔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 부채와 부동산 과열에 대한 대처가 부족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큰 위기를 피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을 최대 변수로 꼽았다.
12명(60%)은 올 연말 기준금리가 연 3.25% 수준일 것으로 봤다. 한 차례만 인하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한은 부총재를 지낸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물가가 안정되고 있지만 잠재성장률을 넘어서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금리를 빠르게 내릴 유인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8명(40%)은 두 차례 인하해 연 3.0%까지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봤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발 수요 감소로 경기 둔화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며 0.25%포인트씩 2회 인하가 필요하다고 봤다.
응답자들은 이번 설문에서 내년 상반기와 내년 말의 기준금리 수준도 제시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분기별로 내놓는 점도표와 같은 형태다. 올해 말 기준금리는 중간값을 기준으로 연 3.25%로 나타났다. 내년 상반기와 연말의 금리 전망치는 각각 연 2.75%로 제시됐다.
두 질문 모두 11명(55%)이 연 2.75%를 꼽은 결과로 같은 중간값이 도출됐다. 하지만 세부 내용을 보면 완만한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5년 상반기 기준금리 연 3.0%를 예상한 전문가는 7명(35%), 연말 연 3.0%는 1명(5%)이었다. 평균 금리 수준은 상반기 연 2.81%, 연말 연 2.64%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8월에 금리 인하 전망, 2명에 그쳐
18일 한국경제신문이 한경 이코노미스트 클럽 회원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0%(18명)가 이달 2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으로 15명이 10월을, 2명이 11월, 1명이 4분기를 선택했다.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한은은 미국이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는 전제하에 완만하게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8월 인하를 꼽은 전문가는 2명(10%)뿐이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선진국과 달리 재정 지출이 크지 않다”며 8월 인하가 필요하다고 봤다. 지난달 시행한 같은 조사에서 5명이 8월 인하를 지지한 것에 비해 기대가 후퇴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리 인하를 위해 고려해야 할 요인으로는 ‘내수 부진 우려’를 고른 전문가가 10명(50%)으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우려’를 꼽은 사람은 5명(25%)이었다. 물가 추가 둔화는 3명(15%),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은 2명(10%)이 선택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한은의 목표인 물가 안정은 일정 부분 달성됐다”며 “긴축 완화를 통한 내수 진작이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부채 증가세는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억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과도한 내수 침체를 유발하기 전에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은 학계를 중심으로 많이 나왔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 부채와 부동산 과열에 대한 대처가 부족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큰 위기를 피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을 최대 변수로 꼽았다.
한경 점도표 “내년 말 금리 연 2.75%”
응답자들은 연말 기준금리 수준으로 연 3.0%와 연 3.25%를 놓고 4 대 6으로 의견이 갈렸다. 금리를 내리는 것은 맞지만 인하 속도에 대해선 점진적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연속 인하가 맞다는 의견이 맞섰다.12명(60%)은 올 연말 기준금리가 연 3.25% 수준일 것으로 봤다. 한 차례만 인하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한은 부총재를 지낸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물가가 안정되고 있지만 잠재성장률을 넘어서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금리를 빠르게 내릴 유인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8명(40%)은 두 차례 인하해 연 3.0%까지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봤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발 수요 감소로 경기 둔화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며 0.25%포인트씩 2회 인하가 필요하다고 봤다.
응답자들은 이번 설문에서 내년 상반기와 내년 말의 기준금리 수준도 제시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분기별로 내놓는 점도표와 같은 형태다. 올해 말 기준금리는 중간값을 기준으로 연 3.25%로 나타났다. 내년 상반기와 연말의 금리 전망치는 각각 연 2.75%로 제시됐다.
두 질문 모두 11명(55%)이 연 2.75%를 꼽은 결과로 같은 중간값이 도출됐다. 하지만 세부 내용을 보면 완만한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5년 상반기 기준금리 연 3.0%를 예상한 전문가는 7명(35%), 연말 연 3.0%는 1명(5%)이었다. 평균 금리 수준은 상반기 연 2.81%, 연말 연 2.64%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