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뇌 임플란트와 '휴먼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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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뇌 임플란트와 '휴먼 혁명'](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AA.37729013.1.jpg)
이런 뇌에 대한 탐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전기를 맞고 있다. 뇌 과학이 치매 등 뇌 질환 극복과 차세대 인공지능(AI) 개발 등 산업 전 부문에 영향을 미칠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면서다. 이 중 급물살을 타는 분야가 ‘뇌 임플란트’다.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 생각을 읽어내거나 뇌 활동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의 시어도어 버거 교수팀은 2012년 해마 구조를 모방한 반도체 칩을 제작해 손상된 해마의 앞부위와 뒷부위 사이에 끼워 생쥐의 장기기억 능력 일부를 복원해냈다.
이 같은 기술이 인류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휴먼 혁명’을 몰고 올 것이란 낙관과 함께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무모한 짓이란 우려도 나온다. 정치 사상가인 프랜시스 후쿠야마 스탠퍼드대 교수는 “사람의 기억, 정신세계를 함부로 조작하면 인류는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윤리 문제야말로 뇌 과학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다.
유병연 논설위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