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의 웨이크 테크 커뮤니티 칼리지 스콧 노던 웨이크 캠퍼스의 헨드릭 자동차 우수 센터에서 열린 캠페인 행사에 도착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의 웨이크 테크 커뮤니티 칼리지 스콧 노던 웨이크 캠퍼스의 헨드릭 자동차 우수 센터에서 열린 캠페인 행사에 도착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3%포인트 이상 앞섰다는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와 전국 성인 2336명을 대상으로 9~13일 진행해 1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1975명)를 대상으로 한 양자 가상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의 지지를 각각 기록했다. 제3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무소속)를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47%를 기록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44%)을 앞섰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5%를 기록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런 우위는 오차범위(±2.5%포인트) 내에 있으며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격차(4.5%)보다 작다고 WP는 보도했다.

전체 응답자의 44%는 이번 대선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선택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전 7월 조사에서 22%만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대결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태도 변화에서 기인한 것이다. 7월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자 20%만 대선 대결 구도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60%가 그렇다고 밝혔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 7월에는 50%가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한 대선 대결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나 해리스 부통령으로 경쟁자가 바뀐 뒤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48%만 같은 응답을 했다.

부통령 후보자에 대한 호감도에서도 민주당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공화당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을 앞섰다. 월즈 주지사에 대해서는 39%가 긍정적 평가를 한 반면 밴스 의원에 대해서는 32%만 같은 답변을 했다.

정책 이슈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경제(46%), 인플레이션(45%)에 대한 대응 능력 측면에서 해리스 부통령(각 37%, 36%)보다 더 유권자들의 신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