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사진=인스타그램/게티이미지뱅크)
장원삼 (사진=인스타그램/게티이미지뱅크)
전 야구선수 장원삼이 음주운전 접촉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장원삼이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다음 날 점심에 운전을 하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알코올 분해시간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장원삼은 음주 다음 날 이뤄지는 이른바 '숙취 운전'으로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숙취는 체질과 음주 습관에 따라 사람마다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음주 측정에 사용되는 '위드마크' 공식에 따르면 체중 70㎏의 평범한 성인 남성이 소주 2병가량(17.2도 기준 700㎖)을 마셨다면 12시간 가까이 지나야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된다. 8시간 뒤에 운전하더라도 0.074%로 면허정지는 물론이고 강화된 면허취소 수치에 근접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은 맥주 또한 2000㏄(4도 500㏄ 생맥주 기준 4잔)를 마셨을 경우 알코올 완전분해까지 5시간 30분 가까이 소요된다.

정재훈 원장
정재훈 원장
알코올중독 전문병원 아주편한병원 정재훈 원장은 "소주 1병을 마실 경우 짧게는 3시간 길게는 7시간 지나야 완전히 분해된다"면서 "도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사람의 체중이나 컨디션이나 연령에 따라 알코올 분해능력은 다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알코올 분해능력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본인이 느끼기에 술이 덜 깼다고 느껴지면 알코올이 아직 분해되지 않은 상태일 수 있다"면서 "평상시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 때는 운전을 자제해야 한다. 전날 상당량의 술을 마신 상태에서 수면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면 차를 두고 출근하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장원삼은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장원삼은 "음주운전 접촉 사고를 낸 게 맞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실망하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장원삼은 사고 경위에 대해 "사고 전날인 16일 지인들과 모임 후 창원에서 늦은 술자리를 시작했다. 1차 고깃집에서 자리한 후, 2차로 해장국집을 갔고, 3차 편의점에서 맥주를 한잔 더 마셨다"고 설명했다. 장원삼이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한 시각은 17일 오전 3시 37분.

귀가 후 잠자리에 든 장원삼은 같은 날 오후 부산에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자택에서 차를 끌고 나왔다가 사고를 냈다.

사고에 대해 장원삼은 "사고 당일 술을 마시고 음주를 한 것은 아니지만 저 스스로 숙취가 남아 있었다면, 택시를 부르거나 동행인을 구해 운전하지 말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했어야 했다"며 "수면도 충분히 했으니 괜찮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아 사고를 냈다"고 부연했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JTBC 예능 '최강야구'에선 자진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지난 17일 장원삼은 부산 수영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장원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강야구 측은 "장원삼 선수가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최강야구’에서 하차했다"면서 "그의 출연 분량은 최대한 편집해 방송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도움말=정재훈 아주편한병원 원장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