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앞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앞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이 친환경 사업과 전지 사업, 신약 등을 3가지 사업 부문을 기반 삼아 사업 구조를 혁신한다. 전지 소재ㆍ친환경 소재ㆍ혁신 신약이라는 3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화학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매출 70조원을 목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할 방침이다. 친환경 사업을 비롯해 전지 소재 중심의 모빌리티 사업, 글로벌 혁신 신약 등 3가지 부문을 핵심 사업으로 삼았다.

세 사업 부문은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변화가 빠르고, 고객들의 수요와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은 배터리 사업부터 정보기술(IT) 소재, 전지 소재 등 첨단 소재와 친환경 소재 및 바이오 사업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2022년 기준 6조 6000억원 수준이던 신성장동력 매출은 오는 2030년에는 6배인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매출 중 신성장동력의 비중도 22년 21%에서 2030년에는 절반 이상인 57%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지 소재와 관련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 다변화를 통해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재활용, 생분해·바이오, 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해 저탄소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 사업과 관련한 매출도 2022년 1조 9000억원에서 2030년 8조원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8년 1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공략을 위해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 중이다. 바이오 사업에선 항암 영역과 당뇨·대사 영역 신약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난다는 취지에서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미 식품의약청(FDA) 승인 신약 5개 상용화 목표로 향후 5년간 약 2조원 규모의 생명과학 분야 투자를 시행한다.

LG화학은 탈탄소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지속이 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국내 최초로 재무적 관점의 손익 검토와 투자 우선순위 등 의사결정 지원이 실시간으로 시행되는 탄소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생산량, 에너지 원단위 같은 기초 데이터는 물론 신·증설 투자 및 생산 계획 등 전반적인 사업계획까지 연계한 탄소 배출 전망치를 산출할 수 있다.

LG화학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탄소 저감 협업 모델을 구축한다. 직간접 배출(Scope 1&2) 영역은 물론 기타 간접 배출(Scope 3) 영역까지 선제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