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직원들이 서울 종로구 평동 돈의문 디타워 D라운지카페에서 일회용컵 대신 개인 컵을 사용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DL그룹 제공
DL이앤씨 직원들이 서울 종로구 평동 돈의문 디타워 D라운지카페에서 일회용컵 대신 개인 컵을 사용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DL그룹 제공
DL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속도를 낸다.

지주사인 DL과 DL이앤씨, DL케미칼, DL에너지, DL건설, 글래드호텔앤리조트 등이 친환경 제품 개발과 기후변화 대응, 자원순환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DL은 지난해 9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후 처음으로 DL그룹 통합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그룹과 주요 계열사의 ESG 경영 철학과 방향성, 지속가능경영 전략, ESG 관리 체계, 성과 등을 담았다.

종합건설업체 DL이앤씨는 2022년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본격 진출해 지난해 1월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엑스에너지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의 선두 주자로 인정받는 업체다. DL이앤씨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 설비’(CCUS)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CCUS는 탄소중립 분야에서 최근 주목받는 기술이다. 2022년에 CCUS와 친환경 수소 사업 전문 회사인 카본코(CARBONCO)를 설립해 탈탄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말 미국 S&P글로벌이 발표한 2023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DJSI코리아’에 신규 편입되기도 했다. DJSI코리아는 국내 시가총액 200대 기업 중 상위 30% 이내의 평가 지수를 받은 기업만 들어갈 수 있다. DL이앤씨는 △지속 가능한 그린 건설 △사회적 책임 이행 △책임감 있는 비즈니스를 지난해 ‘ESG 경영의 3대 전략’으로 선정하고 9대 중점 영역 장기 목표를 수립하는 등 ESG 경영 체계를 확립했다. 이사회 산하의 ESG 위원회와 사내 임원 협의체인 ESG 워킹그룹을 운영해 ESG 개선 활동을 실질적으로 이행한 점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DL그룹의 석유화학회사 DL케미칼은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DL케미칼은 2022년 재활용 제품의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GRS(국제재생표준인증) 인증을 획득했다. GRS 인증은 완제품의 재활용 원료 함량뿐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화학적 기준 준수 여부 등을 검증하는 친환경 인증이다. GRS 인증을 받으려면 제품에 재활용 원료를 20% 이상 포함해야 하고 GRS 인증 로고를 사용하려면 재활용 원료를 50% 이상 사용해야 한다. DL케미칼은 최대 80%까지 재활용 원료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여 GRS 로고 인증을 획득했다.

DL건설 역시 ESG 경영에 적극적이다. DL건설은 환경 전산시스템을 활용해 환경 관리 활동을 고도화하고 녹색구매 방침을 공개하고 있다. 협력사 지원 활동, 사회공헌 프로그램 운영, ESG 관련 활동 이사회 보고 등을 강화해 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도 ESG 경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DL그룹은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2050 탄소중립 달성과 지속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