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무상교육과 건강보험 같은 공공서비스를 가장 많이 누리는 가구주 연령대는 40대라는 통계가 나왔다. 40대 가구주가 누리는 공공서비스의 금액적 가치는 약 1400만원이었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회적현물이전을 반영한 소득통계 작성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사회적 현물 이전이란 국가 등이 가구나 개인에게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다. 무상교육과 무상보육, 건강보험과 같은 의료비 지원 등이 사회적 현물 이전에 해당한다.

통계에 따르면 사회적현물이전은 가구소득의 10%를 넘었다. 가구 평균 사회적현물이전은 2020년 842만원, 2021년 881만원, 2022년 910만원이었다. 연도별 가구소득은 2020년 6180만원, 2021년 6470만원, 2022년 6762만원으로, 2022년 기준 사회적현물이전은 가구소득의 약 13.5% 수준이었다. 가구소득과 사회적현물이전을 합친 ‘조정 가구소득’은 2020년 7022만원, 2021년 7351만원, 2022년 7673만원이었다.

사회적현물이전을 가장 많이 받는 가구주 연령대는 40대였다. 2022년 기준 40~49세는 연평균 사회적현물이전으로 1449만원을 받았다. 이어 50대(896만원), 60대(745만원), 30대 이하(670만원) 순이었다. 65세 이상은 2022년 사회적현물이전으로 평균 820만원을 받았다.

부문별로 보면 사회적현물이전의 90% 이상은 의료(49.3%)와 교육(44.4%) 이었다. 단 연령대별로 구성비에 차이가 있었다. 40대는 사회적현물이전의 74.2%를 교육 부문에서 받았고, 60세 이상은 의료(89.9%)를 주로 사회적현물이전으로 받았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사회적현물이전은 소득분위가 높을수록 커졌다. 2022년 평균 사회적현물이전은 △소득 1분위 673만원 △소득 2분위 693만원 △소득 3분위 894만원 △소득 4분위 1080만원 △소득 5분위 1211만원이었다. 반면 가구소득 대비 사회적현물이전은 소득 1분위가 47.9%, 소득 5분위는 7.8%였다. 소득 하위 20% 가구는 가구소득과 사회적현물이전 규모가 비슷하다는 의미다.

통계청은 “이 통계는 국가 승인통계가 아닌 ‘실험적 통계’로, 빅데이터 등 다양한 자료원을 활용한 통계작성과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됐다”며 “작성 이후에도 신뢰성과 타당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고, 매년 자료원과 작성 방법을 개선하면서 공표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