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통화와 긴급 상황 발생 시 관제센터 연결이 가능한 인공지능(AI) 기반 노인 돌봄 서비스 로봇 '다솜K'의 모습. /사진=경기도
영상 통화와 긴급 상황 발생 시 관제센터 연결이 가능한 인공지능(AI) 기반 노인 돌봄 서비스 로봇 '다솜K'의 모습.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65세 이상 독거노인을 돌보는 데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도는 AI로봇을 대여해 65세 이상 도민의 건강 관리를 돕는 ‘인공지능 로봇 활용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을 도내 14개 보건소에서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사업을 진행하는 보건소는 화성시 서부·동부·동탄, 고양시 일산동구, 안산시 상록수, 파주시, 광주시, 하남시, 광명시, 안성시, 포천시, 양평군, 여주시, 연천군 등 14곳이다.

각 보건소는 65세 이상의 건강이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사업 진행 동의를 요청한다. 대상 가구가 동의하면 생성형 AI인 챗GPT를 활용한 시스템 등을 갖춰 상호 소통이 가능한 AI로봇을 가정에 대여해 설치하게 된다.

챗GPT를 장착해 어르신과 음성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AI) 노인 돌봄 로봇 '효돌'의 모습. /사진=경기도
챗GPT를 장착해 어르신과 음성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AI) 노인 돌봄 로봇 '효돌'의 모습. /사진=경기도
사업에 활용하는 AI로봇은 어린아이, 동물 등 친근한 외형에 약 먹는 시간 안내, 치매 예방 등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탑재하고 있다. 로봇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주로 규칙적인 약 복용 및 식사 관리 알람, 응급상황 보호자 알림서비스 및 필요시 응급관제센터를 통한 119 연계, 24시간 안전 모니터링 등 건강·안전 관련 내용이다.

오명숙 경기도 건강증진과장은 "총 583대의 로봇을 확보했다"며 "지난 6월 말부터 준비된 보건소부터 각 가정에 순차 대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과장은 "노인인구가 급격히 증가해 한계가 있는 사람보다는 24시간 모니터링 등이 가능한 건강관리 로봇을 도입하게 된 것"이라며 "건강취약계층의 사각지대 해소 및 고독사 예방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