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PRO] '불닭' 삼양식품 너무 올랐네…매도 나선 상위 1%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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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HD현대건설기계를 순매수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건설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늘고있기 때문이다.
[마켓 PRO] '불닭' 삼양식품 너무 올랐네…매도 나선 상위 1% 투자자들
16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은 이날 개장부터 오전 10시까지 국내 증시에서 HD현대건설기계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HD현대건설기계의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2분기 매출이 8530억원, 영업이익 586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매출은 17.4% , 영업이익은 39.3% 줄었다. 금리가 올라가면서 건설시장이 침체됐고, 이로인해 신규장비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다음달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건설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달러가치가 약해지면서 신흥국 구매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순매수 2위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급락장에서 미국 반도체주가 하락하면서 함께 급락했다. 이후 시장 분위기가 회복되면서 투자심리도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

순매수 3위는 펩트론이다. 펩트론은 전일 충북 오송 공장을 지금의 10배 규모로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당뇨·비만약 등의 시장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펩트론은 주 1회 주사제 형태인 당뇨·비만약의 투약 주기를 1개월 이상으로 늘리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마켓 PRO] '불닭' 삼양식품 너무 올랐네…매도 나선 상위 1% 투자자들
이 시각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하는 종목은 HD한국조선해양이다. HD한국조선해양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4.4%(매출 12조1311억원, 영업이익 5366억원)에 그쳤다. 삼성중공업(4.3%)과 비슷했지만 HD현대마린솔루션(14.9%) 등 보다는 부진했다. 순매도 2위 역시 조선주인 삼성중공업이었다.

순매도 3위는 삼양식품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은 해외에서 '불닭 시리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6개월간 주가가 184% 올랐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