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책 10권…"중세 교회 지을 때 '소리'가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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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필패> <마이크로키메리즘> 등
지난 주 한경 문화부에 배달된 신간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책을 10권 추렸습니다
지난 주 한경 문화부에 배달된 신간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책을 10권 추렸습니다
‘책마을’은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읽을 만한 신간을 골라 매주 토요일자 지면에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주에는 10권을 골랐습니다. 이 책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모았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자세한 서평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링크는 아르떼에서만 작동합니다.
<중국필패>
야성 황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는 저서 <중국필패>에서 전세계에 얼마 남지 않은 공산국가이자 독재국가인 중국이 정치·경제 시스템을 존속할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 파헤칩니다. 베이징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저자는 외부자와 내부자 양쪽의 시선으로 중국을 분석합니다. 중국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권위적 체제는 수나라에서 587년 도입한 황실 조정의 관료 채용 시험인 과거(科举) 제도로부터 출발했다고 황 교수는 주장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마이크로키메리즘>
나는 누구인가. <마이크로키메리즘>의 저자 리즈 바르네우는 “우리”라고 말합니다. 인간도 키메라처럼 여러 사람의 세포가 모여 만들어진 생명체라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 배우자, 장기 기증자, 그리고 성적 파트너의 세포까지 포함합니다. 이를 연구하는 과학 분야가 마이크로키메리즘입니다. 인간은 각자 고유한 DNA를 지닌 순수하고 동질적인 생명이라는 관점을 정면으로 거스릅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항복의 길>
미국의 작가이자 기자 에번 토머스가 쓴 <항복의 길>은 2차 세계대전의 마지막 몇 주 동안 핵폭탄이 일본의 항복과 전쟁의 종식을 이끌어낸 치열한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세 명의 인물이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미국 전쟁부 장관 헨리 스팀슨과 태평양 전략폭격 사령부 수장 칼 스파츠, 일본 외무대신 도고 시게노리 등입니다. 저자는 "이들이야말로 실질적으로 종전을 이끌어낸 인물들"이라며 2차 세계대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정상 과로>
코로나19로 우리는 언젠가 하리라 구상만 하던 혁신적이고 새로운 업무 수행 방식을 체험했습니다. 바로 재택근무입니다. 집 안에 앉아 모든 일을 컴퓨터로 처리하는 미래가 순식간에 왔습니다. 코로나19가 끝난 뒤에도 많은 회사가 여전히 재택근무와 유연 근무를 시행 중입니다. 그런데 이런 근무 방식이 정말 더 나은 삶을 가져다주었을까요? <정상 과로>는 오히려 업무 과부하를 더욱 키웠다고 말합니다. 미국 사회학협회가 수여하는 ‘막스 베버 도서상’을 2021년 받은 책입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하루 5분 미술관><명작 속 의학><사유하는 미술관>
한 폭의 그림엔 그 안에 담긴 사람과 물건의 비밀부터 그것을 그린 화가의 인생까지, 수많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수백년 전 그림과 화가에 관한 새로운 해설서가 아직까지 끊이지 않고 나오는 이유입니다. 최근 명화의 숨은 이야기를 읽어주는 신간이 세 권 나왔습니다. 유명 화가의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를 들려주고, 예술과 의학을 접목합니다. 그림에 담긴 당시의 사회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마담 흑조는 곤란한 이야기를 청한다>
1928년 부산을 배경으로 병약한 여성 탐정과 비밀스러운 조수들이 미궁에 빠졌던 사건을 척척 풀어가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소설가 무경의 <마담 흑조는 곤란한 이야기를 청한다: 1928, 부산>입니다. 지역과 시대에 관한 정확하고 세밀한 정보가 제공되어 리얼리티를 높였고, 앞에서 흩뿌려진 단서들은 이 재치 있는 탐정의 설계에 따라 완벽하게 회수되어 범인이 지목되는 순간 흥분이 제대로 터집니다. 올여름 많은 미스터리 애독자를 설레게 하는 작품입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사운드 오브 뮤직>
중세 교회를 지을 때 중요한 고려 요인은 소리였습니다. 교회 음악에 어울리는 잔향 시간 5~10초입니다. 소리가 풍부하게 울리다 천천히 사라져야 합니다. 넓은 실내와 높은 천장, 돌로 만든 단단한 내부 재질은 이를 위한 구조였습니다. 그에 비해 바흐, 비발디 등 바로크 음악은 명료한 소리가 특징입니다. 소리가 안 울리는 작은 방에서 연주가 이뤄져야 합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이런 소리의 과학을 다룬다. 다른 말로 음향학입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대단한 경청>
일본에서도 커뮤니케이션 기술, 의사소통 전략 그리고 잡담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책들이 항상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있습니다 <대단한 경청(すごい傾聴)>도 그런 책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저자는 최근 들어 거의 모든 종류의 대화에서 불통이 발생하는 이유가 ‘경청하지 않는 문화’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이 경청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청의 의미와 목적 그리고 효과를 소개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야성 황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는 저서 <중국필패>에서 전세계에 얼마 남지 않은 공산국가이자 독재국가인 중국이 정치·경제 시스템을 존속할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 파헤칩니다. 베이징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저자는 외부자와 내부자 양쪽의 시선으로 중국을 분석합니다. 중국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권위적 체제는 수나라에서 587년 도입한 황실 조정의 관료 채용 시험인 과거(科举) 제도로부터 출발했다고 황 교수는 주장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마이크로키메리즘>
나는 누구인가. <마이크로키메리즘>의 저자 리즈 바르네우는 “우리”라고 말합니다. 인간도 키메라처럼 여러 사람의 세포가 모여 만들어진 생명체라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 배우자, 장기 기증자, 그리고 성적 파트너의 세포까지 포함합니다. 이를 연구하는 과학 분야가 마이크로키메리즘입니다. 인간은 각자 고유한 DNA를 지닌 순수하고 동질적인 생명이라는 관점을 정면으로 거스릅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항복의 길>
미국의 작가이자 기자 에번 토머스가 쓴 <항복의 길>은 2차 세계대전의 마지막 몇 주 동안 핵폭탄이 일본의 항복과 전쟁의 종식을 이끌어낸 치열한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세 명의 인물이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미국 전쟁부 장관 헨리 스팀슨과 태평양 전략폭격 사령부 수장 칼 스파츠, 일본 외무대신 도고 시게노리 등입니다. 저자는 "이들이야말로 실질적으로 종전을 이끌어낸 인물들"이라며 2차 세계대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정상 과로>
코로나19로 우리는 언젠가 하리라 구상만 하던 혁신적이고 새로운 업무 수행 방식을 체험했습니다. 바로 재택근무입니다. 집 안에 앉아 모든 일을 컴퓨터로 처리하는 미래가 순식간에 왔습니다. 코로나19가 끝난 뒤에도 많은 회사가 여전히 재택근무와 유연 근무를 시행 중입니다. 그런데 이런 근무 방식이 정말 더 나은 삶을 가져다주었을까요? <정상 과로>는 오히려 업무 과부하를 더욱 키웠다고 말합니다. 미국 사회학협회가 수여하는 ‘막스 베버 도서상’을 2021년 받은 책입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하루 5분 미술관><명작 속 의학><사유하는 미술관>
한 폭의 그림엔 그 안에 담긴 사람과 물건의 비밀부터 그것을 그린 화가의 인생까지, 수많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수백년 전 그림과 화가에 관한 새로운 해설서가 아직까지 끊이지 않고 나오는 이유입니다. 최근 명화의 숨은 이야기를 읽어주는 신간이 세 권 나왔습니다. 유명 화가의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를 들려주고, 예술과 의학을 접목합니다. 그림에 담긴 당시의 사회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마담 흑조는 곤란한 이야기를 청한다>
1928년 부산을 배경으로 병약한 여성 탐정과 비밀스러운 조수들이 미궁에 빠졌던 사건을 척척 풀어가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소설가 무경의 <마담 흑조는 곤란한 이야기를 청한다: 1928, 부산>입니다. 지역과 시대에 관한 정확하고 세밀한 정보가 제공되어 리얼리티를 높였고, 앞에서 흩뿌려진 단서들은 이 재치 있는 탐정의 설계에 따라 완벽하게 회수되어 범인이 지목되는 순간 흥분이 제대로 터집니다. 올여름 많은 미스터리 애독자를 설레게 하는 작품입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사운드 오브 뮤직>
중세 교회를 지을 때 중요한 고려 요인은 소리였습니다. 교회 음악에 어울리는 잔향 시간 5~10초입니다. 소리가 풍부하게 울리다 천천히 사라져야 합니다. 넓은 실내와 높은 천장, 돌로 만든 단단한 내부 재질은 이를 위한 구조였습니다. 그에 비해 바흐, 비발디 등 바로크 음악은 명료한 소리가 특징입니다. 소리가 안 울리는 작은 방에서 연주가 이뤄져야 합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이런 소리의 과학을 다룬다. 다른 말로 음향학입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대단한 경청>
일본에서도 커뮤니케이션 기술, 의사소통 전략 그리고 잡담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책들이 항상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있습니다 <대단한 경청(すごい傾聴)>도 그런 책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저자는 최근 들어 거의 모든 종류의 대화에서 불통이 발생하는 이유가 ‘경청하지 않는 문화’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이 경청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청의 의미와 목적 그리고 효과를 소개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