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상대적으로 낙후한 아현역과 서대문역 일대 도시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서대문구는 최근 서울시가 충현2구역과 마포로4-1지구에 대해 잇달아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을 결정 고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대상지 두 곳은 각각 지하철 아현역과 서대문역에 근접한 역세권이다. 30년 이상 된 노후 불량 건축물과 좁은 골목, 열악한 가로 환경으로 도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상권 활성화 등을 위한 재개발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많았던 지역이다.

냉천동 171 일대에 자리 잡은 충현2구역은 용적률 938%, 높이 104m 이하의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로 조성된다. 공공임대 업무시설(기부채납)과 공용 공간인 개방형 라운지도 계획됐다.

북아현동 867 일대 마포로4-1지구는 용적률 565%, 높이 79m 이하의 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주변 정비기반시설을 확보하고 청년문화 복합공간을 조성해 공공기여(기부채납)하게 된다.

서대문구는 아현역 일대를 ‘일과 주거, 여가가 공존하는 활력 있는 도시’, 서대문역 일대는 ‘중심지 기능 복합화로 성장하는 도시’를 지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와 하반기 착공이 목표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활용해 도심 기능과 연계한 업무·상업 공간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