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테라파마 "천연물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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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원 대표 인터뷰
이르면 연말 美 임상 2상
2030년께 FDA 허가 목표
이르면 연말 美 임상 2상
2030년께 FDA 허가 목표

손미원 엠테라파마 대표(사진)는 19일 “천연물 신약은 기존과 다른 ‘다중성분-다중타깃’ 치료제”라며 “파킨슨병처럼 병의 원인, 치료법을 알 수 없는 질환 위주로 공략해 기존 의약품의 한계를 넘겠다”고 말했다.
엠테라파마는 다양한 유효성분으로 이뤄진 천연물 약으로 만성난치성 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 목표다. 병의 여러 원인을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전략을 통해서다.
천연물 약은 식물, 균류, 조류(藻類) 등의 조합으로 이뤄진 복합 혼합물로 만든 약이다. 한약이 대표적이다. 다만 1세대 천연물 약인 한약은 약물의 작용기전이 명확하지 않다. 엠테라파마는 대규모 임상과 약물의 기전 규명을 통해 차세대 천연물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FDA는 천연물 신약의 가능성을 보고 2004년 허가 가이드라인을 세워 400여 건의 임상을 승인했지만 판매 허가를 받은 약은 3개밖에 없다. 병리 효과를 내는 물질이 무엇인지 규명하기 어렵고 제품마다 동일한 성분함량을 맞추기 어려운 천연물 약의 단점 때문이다.
이 회사의 또 다른 핵심 기술은 500만 건 이상의 천연물 데이터를 가상 인체시스템에 적용해 임상 효력을 예측하는 ‘싸이엠토믹스’다. 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엠테라파마는 내년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설 방침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