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사장, 수소 예찬…"인류의 새로운 개척지"
“현대자동차의 수소 사업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사진)은 19일 수소위원회 공식 홍보 채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수소위원회는 수소 관련 사업을 하는 세계 140여 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협의체다.

장 사장은 “수소의 잠재력에 변함없는 믿음이 있다”며 “혁신은 대중에게 인식되기 전 수면 아래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수소의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그는 수소를 ‘미래 에너지 전환의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수소는 단순히 청정에너지 솔루션이 아니다”며 “지역 간 에너지 격차를 해소할 힘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장 사장은 수소 전문가를 꿈꾸는 미래 인재들에게 “수소산업에는 많은 도전 과제가 있고 동시에 수많은 기회가 있다”며 “인류를 위해 새로운 개척지에서 역사를 써나갈 것인지 고민해 보라”고 조언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수소위원회는 2017년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출범했다. 현대차그룹과 도요타, BMW 등 13개 기업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140여 곳으로 회원사가 늘어났으며, 수소위원회가 제시한 의제는 40여 개국 산업 환경 정책과 1400여 개 수소 설비 프로젝트에 반영됐다. 장 사장은 지난 6월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으로 선출됐다.

현대차가 수소 관련 연구개발(R&D) 전담 조직을 신설한 것은 1998년이다. 2004년에는 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스택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2013년에는 투싼 ix35 수소전기차를, 2018년에는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를 선보였다. 2020년부터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양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모비스로부터 수소연료전지 사업과 관련한 인력, 자산 등을 넘겨받았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