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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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기업사냥꾼’ 투자자인 칼 아이칸이 개인 증거금 대출을 공시하지 않고 숨긴 혐의로 기소됐다.

19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억만장자 활동가 투자자 칼 아이칸과 그의 이름을 딴 상장회사 아이칸엔터프라이즈(IEP)가 공시 대상인 수십억 달러 상당의 개인 증거금 대출을 공시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아이칸과 아이칸엔터프라이즈는 각각 50만달러와 150만달러를 지불해 해당 혐의를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EC에 따르면 아이칸은 최소한 2018년 12월 31일부터 현재까지 주주나 연방규제기관에 공시하지 않고, 회사 유통 증권의 약 51%~82%를 담보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개인 증거금을 대출금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개인 증거금 대출 계약 및 수정 사항을 설명하는 일정에 대한 수정 사항도 제출하지 못했으며 필요한 보증계약도 첨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SEC 시행부 복합 금융 상품 부문 책임자인 오스만 나와즈는 "연방 증권법은 아이칸과 아이칸엔터프라이즈 모두에 독립적인 공개 의무를 부과하고 있으나 공시 회피로 투자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