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폭 확대 美증시, 파월 입 주목…트럼프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시사 [모닝브리핑]
◆ 뉴욕증시 오름폭 확대…나스닥 1.39% 상승

뉴욕증시 3대 지수가 5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주요 지표 발표나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지만 장 내내 꾸준히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58% 오른 4만896.53, S&P 500지수도 0.97% 상승한 5608.25, 나스닥 지수는 1.39% 뛴 1만7876.77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번주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초미의 관심사로, 시장은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이후 상황에 대한 파월 의장 언급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130달러선 회복' 엔비디아, 시총 2위 탈환

인공지능(AI) 열풍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 주가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해 현지시간 19일 130달러선을 회복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35% 급등한 13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 130달러대는 지난달 20일 이후 한 달 만입니다. 시가총액도 3조1970억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3조1330억달러)를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랐습니다. 이달 7일 한때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엔비디아 주가는 저가 매수세가 이어진 데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골드만삭스 등 투자회사들이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연일 상승하고 있습니다.

◆ 트럼프 "집권하면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고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시 대당 7500달러 규모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폐지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후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에 대해 “웃기는 일”이라며 “세액공제와 세금 인센티브는 일반적으로 매우 좋은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세액공제 혜택이 폐지되면 전기차 판매는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우대 정책에 비판적이지만, 자신을 공개 지지한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와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 2년10개월 만에 '최고'

1년 후 주택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소비자 전망이 2년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0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8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2021년 10월(125) 이후 최고치입니다. 한은은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 늘어나고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월 100.8로 전월보다 2.8포인트 하락했으며 금리수준전망지수는 2포인트 내린 93,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포인트 오른 145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 오늘도 '최고 36도 무더위' 속 곳곳 소나기

화요일인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습니다. 제주도와 전남권, 경남권에는 가끔 비가 내리겠으며 경북권에는 밤까지, 중부지방과 전북에는 오후부터 밤사이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강원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전북, 대구·경북, 울릉도·독도 20~60㎜, 강원도 5~30㎜, 제주도 30~80㎜입니다. 낮 최고기온은 30~36도,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또는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습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