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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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6.77포인트(0.58%) 상승한 4만896.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4포인트(0.97%) 오른 5608.25,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5.05포인트(1.39%) 뛴 1만7876.77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 지수 모두 올해 들어 8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우지수도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기술과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임의소비재가 1% 이상 올랐다.

8월 초 경기 침체 우려에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소매 판매가 견조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거수도 감소해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커졌다. 이에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는 7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6% 하락한 100.4를 기록했다면서도 "6개월간의 연간 상승률은 더 이상 경기침체를 시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어 오르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위험의 균형이 바뀌었기 때문에 9월에 잠재적으로 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한 논의는 적절하다"며 "인플레이션이 진전을 이루고 있고 노동시장이 일부 걱정스러운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9월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77.5%로 반영했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회복하며 금리 인하폭 추정치는 25bp로 굳혀지는 모양새다.

개별 종목을 보면 엔비디아가 다시 시가총액 2위 자리로 올라서며 눈길을 끌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130달러를 기록해 시가총액이 3조1980억달러(약 4269조원)에 이르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3조1332억달러·약 4183조원)를 제치고 시총 2위로 올라섰다.

테슬라가 3% 넘게 올랐고 알파벳도 2%대 강세를 보였다. AMD는 서버 제조업체 ZT시스템스를 49억달러에 인수했다는 소식에 4% 넘게 뛰었다. 인공지능(AI) 사업에 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AMD는 AI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데이터센터 기술 역량을 강화, 엔비디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트리밍 TV 서비스업체 푸보TV는 17% 이상 급등했다. 미디어 기업 워너브라더스·폭스·월트 디즈니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통해 연방법원의 잠정적 금지 명령을 끌어내면서다. 워너브라더스와 폭스, 월트디즈니는 함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연중 최저 수준이다. 시장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오는 22일 시작되는 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금리 인하 계획을 밝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